도깨비도사 토부리
권오단 지음 / 산수야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알았던 혹은 알지 못했던, 아는 것 같지만 몰랐던 다양한 도깨비들의 신나는 이야기. 구름을 일으켜 하늘을 나는 해치, 신선과 용왕 등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담긴 신령한 존재들이 총출동했다.

도입부의 엄마느티나무에서 태어난 나무도깨비의 서사는 압권이다.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늘과 땅의 기운,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엄마느티나무와 엄마느티나무의 생명이 다한 뒤 그 속에서 태어난 나무도깨비.
크고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설레는 출발이자 작가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주인공 나무도깨비는 태어나 처음으로 호랑이를 만나는데, 무시무시한 도깨비가 물어도 간지럽기만 하다. 호랑이와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따뜻하면서도 귀엽고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건 왜일까. 아마 한국적 상상력이란 이런 것일지도.

개인적으로 나무도깨비 탄생 서사부터 호랑이 천둥소리와의 만남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부분이다. 꼭 읽어보길 권한다. 추천!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백조 2022-01-2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겨울방학, 아랫목이나 거실 쇼파에서 읽으면 좋을 책!!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위축된 상황에서 400쪽이 넘는 동화책을 읽었다는 뿌듯함과 읽기의 힘을 길러주기에 좋은 책이다. 술술 넘어간다. 판타지물로 흡입력도 있다. 더불어 우리 문화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무도깨비가 태어나는 서사는 압권이며,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