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았던 혹은 알지 못했던, 아는 것 같지만 몰랐던 다양한 도깨비들의 신나는 이야기. 구름을 일으켜 하늘을 나는 해치, 신선과 용왕 등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담긴 신령한 존재들이 총출동했다. 도입부의 엄마느티나무에서 태어난 나무도깨비의 서사는 압권이다.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늘과 땅의 기운,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엄마느티나무와 엄마느티나무의 생명이 다한 뒤 그 속에서 태어난 나무도깨비.크고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설레는 출발이자 작가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주인공 나무도깨비는 태어나 처음으로 호랑이를 만나는데, 무시무시한 도깨비가 물어도 간지럽기만 하다. 호랑이와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따뜻하면서도 귀엽고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건 왜일까. 아마 한국적 상상력이란 이런 것일지도. 개인적으로 나무도깨비 탄생 서사부터 호랑이 천둥소리와의 만남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부분이다. 꼭 읽어보길 권한다. 추천!
"누구나 자기 목소리가 있지"기발한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가슴 찡한 이야기를 그려내며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책이다.재미있게 잘 읽힌다. 추천!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건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공부를 못해서 친척집으로 쫓겨난! 안국이의 우당탕탕 우여곡절 장원급제 이야기.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와 아차하면 나타나는 웃음지뢰. 유쾌하게 읽혀서 좋은 책. 공부하기 싫어 스트레스 받는 개구쟁이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추천!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썩는데 걸리는 시간을 알면 소름이 돋는다. 아이들과 소름 돋는 퀴즈를 내며 재미있게 읽었다~정보량이 적지도 많지도 않아서, 읽고 나서 쉽게 잊어버리지 않아서 좋다.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소장하고 싶어서 구매함. 추천!
사이와 거리에 대한 쓸쓸함을 카메라로 잘 찍어낸 것 같은 시집. 삶의 외로움을 무심하게 스케치한 시인의 내공과 연륜이 느껴지는 것 같다.뜨끔하며 공감되기도 하고 쓸쓸함에 헛헛하기도 하다. 행간을 읽으며 외로움을 공유하다 보면 어느새 잔잔한 위로가 되는 것 같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