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숲 - 미국 애팔래치아 산길 2,100마일에서 만난 우정과 대자연, 최신개정판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표지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이 책을 알게된지도 정말정말 오래된것 같다. 며칠전 수첩을 정리하다가 대학교 1학년때 쓰던 독서노트를 발견했는데, 그때도 이 책이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들어가있었다. 그렇게 돌고 돌아 2010년이 되서야 겨우 읽게됐는데, 실제로 빌 브라이슨이 트레킹을 한건 무려 15년도 더 전의 일이였다!

이렇게까지 책이 읽기가 싫었던건, 정말 재미없어 보이는 표지때문이였는데,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표지라서 이게 뭐~ 재미가 있겠나...싶었던것 같다. 물론, 읽고 나서는 우리의 곰이 빌 브라이슨을 얼마나 몸서리칠 정도로 공포에 떨리게 만들었는지를 생각하니 우습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칙칙한 분위기의 표지와 재기발랄한 여행기가 제대로 어울리는건 아니다. 최근에 개정판이 나오면서 책의 사이즈가 작아졌나?! 여하튼 좀 동글동글한 이미지로 바뀌고 곰의 얼굴도 좀 더 밝아진 기분이라 이전보다는 괜찮아졌지만, 좀 더 밝게 바꿀 순 없었을까-_-?!

 

빌 브라이슨과 그의 친구 카츠!가 함께 애팔레치아 트레킹을 하면서 벌어지는 삽질+뻘짓에 관한 이야기인데, 표현 하나하나가 정말 웃기더라! 특히 그 모든 상황을 웃기게 만들어 준데는 "카츠"의 돌발행동이 큰 역할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카츠같은 사람과 여행을 하고 싶진 않다; 특별히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법 웃기는 두 남자의 여행기가 상당히 볼만한데, 카츠가 빠져버린 중, 후반부터는 나도 재미가 떨어지고 빌 브라이슨도 재미를 잃어버린것만 같았다. 자꾸 진지하게 지구 걱정을 하더라구~! 근데, 빌 브라이슨이나 카츠도 결국은 진짜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는게, 그렇게 걱정을 하면서도 중간중간 쉴때에 내려와서 콜라같은걸 벌컥벌컥 마시는게 나오는데, 결국 그놈들도 페트병이나 유리병 쓰레기들을 만들어낸거잖아! 깨끗한 물에서 바디워시 사용해서 샤워도 했을꺼고... 아~ 몰라몰라 환경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려고 한다-_-;;

 

암튼 나름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한 여행기이니 한번쯤은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급격한 마무리)

 

 

맨날 이뻐요, 좋아요~ 이런글만 쓰다가 간만에 리뷰쓰려니 손가락이 굳은건지 머리가 굳은건지 진짜 글 안써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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