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일상의 여백 - 마라톤, 고양이 그리고 여행과 책 읽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번, <먼 북소리>를 읽고나서 예상치 못한 큰 재미를 얻었던 터라, 그의 여행기를 또 한번 찾고 싶었다. <먼 북소리>는 80년대 후반 그가 유럽에서 체류하면서 쓴 것인데, 이 책은 90년대 중반에 그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쓴 책이다. <먼 북소리>에서 느꼈던 재미의 절반만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저 아쉽다. 예상치 못한 빅 재미가 군데군데에서 터져나왔고, 하루키는 웃기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상황 자체가 너무 웃기고 즐거웠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유사한 재미를 얻고 싶었지만, 이 책에선 내가 웃은 장면은 단 하나도 없는것 같다. 정말로 일상의 여백에 대해 쓰여진 책이다. 그냥 잔잔하다. 너무 잔잔하다 못해 살짝 지루하기까지 하다.

 

 

 

 

* 만월이 되지 않는 초승달이 없는 것처럼 호전되지 않는 난국도 없다. 178p

 

에휴. 힘들다 요즘. 그렇지만, 좋아질거라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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