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아프리카 - 아프리카에 두고 온 서른한 살
정은선 지음 / 이가서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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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꿈꿔본적 없는가?! 그 살아 있는 숨결을 느끼고 싶지 않아?! 자글자글 끓는 태양이 내리쬐는 사막에서 한바탕 뒹굴고 난 뒤에 온몸이 모래로 까끌까끌한 느낌을 느껴보고 싶지 않아?! 설마... 나만 그런거야?!?!?!?

 

 

나는 아프리카를 꿈꾼다. 사실, 파리도 좋고 뉴욕도 좋다. 그렇지만, 나는 아프리카가 꼭 가고싶습니다!! 언제부터 아프리카를 꿈꿔왔는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모든 사물, 동물들, 자연을 그저 亲眼하고 싶다. 다른건 없다. 그냥 그것뿐이다. 철창속에 갇힌 사자 말고, 진짜 사자가 보고 싶고, 플라밍고도 보고싶다. 물론, 만지거나 가까이 가진 못할게다, 나는 동물이 무서워...;; 그리고 바오밥 나무 아래서 사진 한장만 찍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그래서 나는 더 마다가스카르를 원하고 있는것일지도! 근데, 막상 아프리카에 떠날 수 있냐고 누군가가  물어온다면 쉽게 대답할 수는 없겠지. 그때부터는 꿈이나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기에... 돈도 시간도 문제지만, 여권도 비자도 챙겨야 하고, 심지어는 여성용품까지 꼼꼼스럽게 챙겨야 하는 현실...(근데 또 막상 여행길에 오르면 무엇이든 현지에서 다 구할 수 있기 마련인데, 일단 짐부터 싸고 걱정부터 하게된다.)

 

 

그런데 이 녀성, 과감하게 한달간 아프리카로 떠난다. 직업은 영화 마케터. 그녀의 직업때문에 나는 이 책의 절반만을 읽었다. 요 책의 구성은 그녀가 아프리카에서 겪은 일을 주제로 그녀의 일속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도 덧붙이고, 마지막엔 30대에 버려야 할 어쩌고 저쩌고가 쓰여져 있는데, 참 이도저도 아닌 책이 되버린거다. 그녀가 겪은 일들을 엿보면서 하악대며 좋아하는데, 뜬금없이 A영화가 어쩌고, C감독이 저쩌고 하는 이야기는 참으로 공감이 가지 않으면서도 억지스러웠다. 대단히 글을 잘 쓰는게 아니라도 그녀가 겪은 경험 하나만으로 좋은 책이 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이것저것 섞다보니, 비빔밥도 아니고 볶음밥도 아닌 그런 책이 되버려 조금 아쉽다.

 

 

 

순수, 하얀 식탁보처럼 깨끗하고 고고한 학처럼 아무것도 거칠 것 없이 살 수 있다는 일종의 과대망상. 그러나 실제로 그것은 쉽게 더러워지며 가장 절대적으로 상처를 받는다.(2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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