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길이다 - 루쉰 아포리즘
루쉰 지음, 이욱연 엮고 옮김, 이철수 그림 / 예문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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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초급 중국어에서 중급 중국어로 레벨업을 하고, HSK시험을 준비하려고 마음을 먹었을때 첫 좌절을 겪게 만든 단어가 바로 "鲁" 요 글자다. 루쉰할때 바로 그 루자다. 당시에 나 안해~ 못해~ 소리가 절로 나왔었다. 아주 짧은 글을 해석하는데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았었는데, 鲁迅이라는 단어(단어라고 생각했었다;)까지 알아야 하는건가?! 이런거라면 나는 중국어 못해먹겠다. 뭐가 이렇게 복잡하게 생겨쳐먹었냐고 짜증을 냈었다.

 

 

뭐, 이젠 더 요상하게 생긴 글자들도 잘 읽고, 루쉰의 글을 원서로 읽을만큼 레벨업이 되었기는한데, 루쉰 전집은 쉬이 손을 데지 못하겠다. 물론 한글로 되어 있는거;  2004년에 여강출판사에서 나온 노신선집 중에서 소설, 수필 편을 읽으려고 수차례 도전을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 최근에 을유 문화사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나왔길래 일단 사놓기는 했다. 근데 또 원문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중국 싸이트에서 검색했더니, 역시 안되는게 없는 나라;; 루쉰의 글이 거의 대부분 인터넷에 있어서 번역한 글이랑 원문을 비교해가면서 조금씩 보고있다.

 

 

사실 이철수의 판화와 함께 있다고 해서 보긴 했는데(왠지 이철수의 판화가 가깝게 느껴지는건?ㅋ), 사실 이건 역자의 개인적인 생각에 좋았던 글귀들만을 모아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루쉰의 글을 전체적으로 읽어나가면서 조금씩 나만의 밑줄을 긋는게 좋겠지?!

 

 

* 아포리즘 [aphorism] : 금언 ·격언 ·경구 ·잠언 따위를 가리킨다.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我想:希望本是无所谓有,无所谓无的。这正如地上的路;其实地上本没有路,走的人多了,也变成了路。

내 생각엔 말입니다. 희망이라는것은 원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땅위의 길과 같습니다. 사실, 본래 땅위의 길은 없었습니다. 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것이 길이 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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