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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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저 표정은?! 익숙하지만 불길한 저 미소는?! 어쭈,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다가오는것이 어쩐지 나는 이 자리를 뜨고 싶은 기분인걸... 그렇지만, 내가 피할 사이도 없이 다가와 오퐈라는 작자는 녀자친구 자랑을 들으며 또 무슨무슨 선물을 받았다 자랑한다. 아~ 쫌~ 제발~ 닥치고 꺼져달라 말하고 싶었는데, 스윽 꺼내보인 것이 바로 이책이었다. 조금 보고싶긴 했었지만, 살만큼 좋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퉁명스럽게. "사기엔 돈 아까운건데?!"이랬더니, 지 돈 아니니까 상관 없단다. 약간 굽신거리며 "오퐈 나도 이 책 봐도 되는거임?" 물으니 흔쾌히 보라고 한다. "너 좀 대인배스럽다!"이러면서 스윽 가지고와 펼치는데, 향긋한 향기가 나는 요 책에 코 박고, 눈 박고 읽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19. 잘못은 내게 있다. 내게 있다. 내게 있다. 나도 나한테 잘못이 있다는걸 아는데... 그걸 고치기가 싫으니. 문제다 문제.

 

21. 죽을때까지 감성을 잃지 않고 사는 법은 없는걸까?! 공병호 박사의 특강을 들었을때,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돌아왔다. 이 나이쯤 되면, 이만큼 많은 일을 하고, 또 겪다보면 슬럼프 같은건 없다고. 나는 슬펐다. 저 사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돈을 벌었을지 모르겠지만, 감성을 잃은 사람이구나...싶어서.

 

23. 그래서 안팎으로 아름다운 여자.가 되고 싶은게 내 꿈이라구요.

 

35. 어쩜 좋으니...horeesickness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 쑤퉁의 소설 <쌀>에서 죽은 아버지의 입에서 금틀니를 꺼내던 챠이셩이 생각나는구만요.

 

55. 가끔은 그 친구들을 그렇게 내 친것이 잘한짓일까?!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그래서 사과를 하기도 하고 가끔은 너 그떄 나한테 미안했었지?!라며 능글맞게 다가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A때문에 멀어진 친구는 또 다시 A때문에 싸우게 된다. B때문에 였다면 또 여전히 B때문이 되더라구. 다시 예전처럼 되기엔 너무 먼 강을 건너온게 아닌가 싶다. 나도 그들에게서부터 돌아서기까지 많은 걱정과 고민을 했었는데, 하지만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노력이 부족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노력한만큼 보여주지 않은 당신들 때문에 나는 항상 더 큰 상처를 안고 떠나야만 했어. 그래도 제일 아쉬운건 K. 어젠, 우리가 즐겨찾던 도서관엘 갔었단 말이지. K, 너와 함께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던, 우리의 원대한 꿈을 이야기 하던, 학교에서부터 도서관까지 그리고 너네 아파트에서 우리집까지 연결된 그 작은 골목골목들이 우리의 발자국을 그리워 하는것 같았어.

 

62. 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네네, 포기하지 않을께요. 백번쯤 더 떨어져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숨이 붙어 있을 정도로만 물어 뜯어주세요..,ㅠㅠ

 

73. 외롭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더 그렇군요. 오늘은 비가와요, 내일부터는 더 추워진대요. 저는 더 외로워지겠지요. 그렇지만,  민간요법 안쓸랍니다. 살다보면 따뜻한 가을, 따뜻한 겨울도 올테니까요. 그래도 살아야 따뜻함이 무엇인지 알게 될테니까요.

 

89. 마데 인 치나 덕분에 여러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비난 받는건 조금 슬픕니다. 좋아...지......겠지요...? 좋아 져야 할 텐데 말입니다.

 

119. 여행을 떠나고파요.

 

128.악플만 아니었으면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지도 않았겠지요.

 

137. 내게도 그런 친구가 있지 말입니다. 가끔씩 한대씩 쥐어 박고 싶지 말입니다.

 

150. 오늘 말고 내일 말고 '언제나'

 

158.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가급적이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데, 알게된지 한달도 안되서 저를 아주 되먹지 못하고, 나쁜년으로 만든 이가 있어 분통이 터집니다. 이럴땐 그냥 내팽개치면 되는 인연이겠지요?!

 

180. 산에는 소나무만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뒤틀리도록 소나무가 아닌 자들이 싫군요. 아직, 제가 덜 살았나봅니다.

 

182. 인생이 작살나게 외롭지 말입니다.

 

185. 요즘은 여자들도 뼈골이 빠집니다만은...

 

195. 좀 더 연마할려구요. 내가 뭐가 부족해서?!라는 말은 하룻밤이면 족하지요. 다음날 부터는 또 책 싸들고 도서관으로 직행입니다. 그래, 나는 아직도 부족해. 라는 말을 되뇌이면서 말이지요. 

 

204. 해마다 가을이면 그대 발밑에 각혈 같은 빛깔로 흩어지는 단풍잎들, 그대에 대한 제 미움은 아직 그대로 선명합니다.

 

209. 불투명한 미래, 흔들리는 젊음. 저물녁 시린 늑골을 적시며 추적추적 비가 내릴 때, 나는 유행가 한 소절에도 왈칵 눈물이 났었네. 성질 더러운 팥쥐라도 곁에 있다면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싶었네.

 

235. 시간의 강물 가득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 젊은 날의 환영 하나가 남루한 차림새로 담벼락에 이마를 기댄 채 오열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모두들 나를 버리고 어디로 멀리 떠나버렸을까요. 세상은 텅 비어 있고 빗소리만 자욱합니다.

 

238. 발명될때까지 기다려볼테니, 일단 우리 집앞에 한대 설치 부탁여~

 

249.137에서 등장한 친구가 여기서 또 등장하는군요. 나는 이 친구를 계속해서 만나야 하는걸까요?!

 

250. 그러한 이유로 저는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258. 정말이지 혼신의 힘을 다해야지. 지금 이 껍질을 뚫고 나면 다음 껍질이 얼마나 더 단단한 녀석이 버티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이 껍질을 뚫어야지만이 다음 껍질도 존재하는것일테니. 

 

 

 

 

 

 

하악하악, 숨이 차오른다. 그것 하나만으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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