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은 스타일이다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너무 오랜만의 리뷰다, 이 책. 읽은지 한차아아아~~~~~암이 지났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게 되는 게으름;; 무자년, 쥐띠의 해. 부지런함을 상징한다는 쥐띠. 바로바로 내가 쥐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오후시간에 태어났기 때문?!(최근에 사주를 보니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믿거나 말거나~~ 게으른것은 사실이니;;)

 

각설하고, 남자건 여자건을 떠나서 누구나 한번쯤은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을 꿈꿔봤을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자취생활도 조금 해보고, 유학 생활도 조금 해봤던터라 혼자 산다는 것이 혹은 친구와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피곤한 일인지 아주 잘 알고 있는 관계로 시집가기전까지 집떠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우리 부모님이야 독립한다고 하면 쌍수 들고 환영하겠지만, 어쩃거나, 몹시 편안하고 안락한 우리집을 절대 떠나지 않으리...!

 

친구는 홍모양은, 이 책을 보고 있는 내게, 이런 책 자꾸 읽으면 된장녀 된다는 말을 했으나, 제목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겠다. 하지만, 뭐 꼭 그런 의미라기 보다도 혼자 사는 여성의 일상다반사를 담은 책이다. 흔히들 된장녀의 표상으로 얘기하는 별다방, 콩다방등에서 커피를 마시는 이야기도 나오긴 했지만, 그거 하나 마신다고 된장녀가 되겠냐;

 

오히려 나는 그녀의 자유분방한 삶의 모습을 잠시나마 동경했다. 피부에 좋다는 온갖 화장품 사 바르고, 요가를 하면서 저녁시간을 보내고, 와인을 마시고, 따라다니며 시집이나 가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는, 또 이따금 찾아오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고양이를 키우고, 스와로브스키로 비즈발을 만들어 가며 혼자 보금자리를 꾸미고, 시집가는 친구들이 아줌마가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돌아오지 않을것만 같은 축의금을 아까워 하는.... 그런 싱글의 모습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내가 작가의 나이즈음이 되었을때 이 책을 만났다면 진심으로 공감하며 읽었을 테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되어서도 시집을 가지 못한다면, 혼자 사는 것에 대한 피곤함보다도 자유를 찾고 싶어 집을 더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녀가 사는 모습처럼 예쁘게 살수 있을까?! 매일 밀린 설거지와, 청소가 되지 않은 방과 쌓여있는 빨래에 괴로워 하는 모습이 되진 않을까^^?! 어쩃거나 어쩃거나, 작가님. 고양이와 행복한 시간은 그만 보내고, 좋은 남자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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