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일간의 폭풍, 사랑
송웅달 지음 / 김영사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에 대하여 얼마나 잘 알고 있나?!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 할 수 밖에 없다. "휴... 쥐뿔만큼도 몰라요-_-"
하.지.만. 이제 이 책을 다 읽었으니,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되었다. 어떻게 사랑이 다가 온다해도 모두 다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내 눈의 수정체와 망막을 거쳐 시신경을 타고 뇌로 전달 된다. 그 순간 1천억개가 넘는 세포가 반응을 하게 된다. 그러면 그 순간 사랑을 시작된다. 효리언니의 Just 10minutes은 틀린 얘기다. 10분까지 걸릴 것도 없다. 단 1초만에 사랑은 시작 할 수 있는 것이다. 눈에서부터 시작된 사랑은 약 18개월에서 30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열정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그때에 뇌 속의 미상핵에서 도파민이 분비 되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며,  그 사람만 생각하게 되며, 다른 일에는 집중하기 어렵게 된다.

 

약 18개월에서 30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사랑은 변할까?! 물론, 변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며 울먹여 봐야, 신이 사람을 만들때 그렇게 만들어 놓은게다. 처음의 그 뜨거운 열정은 사라져버리지만 애착이라는 녀석이 남아 상대방과 앞으로 더 사랑 할 수 있을지, 아지면 헤어질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리하여, 헤어질 만한 이들은 헤어지고, 영원을 약속할 이들은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때까지 사랑하자며 일가 친척 앞에서 고하고, 다짐하고, 서약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원히 서로를 사랑 할 수 있을까?! 열정이 사라진 자리를 애착만 가지고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그 후로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또 대화하고, 스킨십을 하고, 각자의 생활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의지와, 결심 그리고 책임을 지면서 사랑하면 된다. 글로 써 놓으니 참으로 쉬워 보인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세상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랑하고, 또 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일이 아닐까... 역으로, 가장 쉬운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KBS 생로병사를 제작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쓴 PD이자, 작가인 송웅달은 취재를 하면서 사랑에 관한 많은 지식을 얻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사랑에는 문제가 없을까?! 당연히 있겠지....?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랑에 관하여 연구하는 어떤 박사도, 이 모든 사실을 알지만, 사랑을 하면 몸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책을 다 읽었으니...라는 말로 자신감을 표현했지만, 이론과 실전은 다른법.

 

역시, 어렵다. 사랑.

겨우, 1초면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데, 24년간 그 1초를 경험 해보지 못했다니, 내 시신경에는 문제가 있는것일까?! 휴, 암튼. 지금은 공부할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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