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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라오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3월
평점 :
얼마전에 세 살배기인 중빈이를 만났는데, 어느새 훌쩍 커버린 여섯살의 중빈이와, 엄마 오소희씨의 라오스 여행기~!
모녀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잘 돌아다녔다. 실제론 삼년의 시간이 흘러버렸지만, 내가 책을 접하게 된건 몇달 사이가 아닌관계로, 조금은 무뎌져버린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중빈이와 엄마의 여행이 얼마나 놀라움으로 다가왔던지 터키 여행기의 연장선상에서 읽게 되버렸는데, 마지막에 쓰여진 에필로그와 이웃에게 쓰는 글이 내 눈물샘을 살짝쿵 자극했다.
책이 발간되기전부터 블로그에서 유명했나본데, 여행을 떠나는 그녀에게 이웃들이 보내준 물건들을 보면서 어쩐지 내 마음까지도 흐뭇해졌었다. 그리고, 한비야의 책에서도 나오지만, 국제구호단체 등등의 사람들은 현지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주거나 먹을 것을 주면서 도우면 안된다고 한다. 나도 그러려니...생각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줬다는 글에서, 그 작은 풍선 하나도 그곳의 꼬마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진정으로 그들을 위하는게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여행을 좋아하기야 하지만 선뜻 떠나지 못하고, 또 막상 떠난다 할지라도 국제구호가 필요한곳은 내가 겁나서 선뜻 떠나지 못하는데....(은근 소심함;) 혹여나 기회가 닿아 여기 라오스나, 아프리카나, 기타 등등의 꼬맹이가 있는 곳이라면 나도 풍선을 준비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피는 작지만, 잠시라도 아이들에게 웃음을 전해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