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용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신간 소식을 들으면 항상 잔쯕 기대를 하고서 책을 구매하는 작가가 몇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오래도록 내 사랑을 받아오고, 또 실망시키지 않는 사람이 바로 베르베르이다. 중학교때부터 만나온 이 작가는 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 셀러의 대열에 올리고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키는 작가이며,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분명히 알고 있을만한 그는. 항상 새로운 이야기, 독특한 소재로 우리에게 다가와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소설 역시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보았을법한 겁나 먼 우주로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다. 지구는 점점 오염이 되어가고, 인간들은 서로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고, 각종 테러와 핵무기등으로 지구는 피폐해진다. 그리하여 오랜 준비를 거쳐 새로운 지구를 찾아 떠나는 파피용호는 겁나 먼 우주로의 여행을 떠난다. 자그마치 14만 4천명과 함께 천여년에 걸친 여행이 시작된다.

 

스포일러 조심^^;

 

이리저리하여 도착하게된 새로운 지구에서는 단 두명의 남, 녀가 정착을 하게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된다. 둘은 자식을 낳으려 하지만, 불임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게되고, 결국은 여자는 뱀에 물려 죽고 만다.(여자는 임신한 상태였었지만...안타까웠다!!!) 아무튼, 새로운 지구가 탄생하려는 순간에, 새로운 지구의 탄생은 살아남은 두 남, 녀에게 걸려있는데, 부부싸움이라니!!! 정말 너무 웃겨서 기절할뻔했다. 어디서나 부부싸움이란~!!!

 

결론이 어떻게 나게 될지 안달이 나 있던 나는 책을 덮고 곧 실망해버렸다. 남자의 갈비뼈에서 인공수정에 의해 여자가 태어났다는 이야기. 아, 정말이지 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재미있고, 기발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온통 성경에서 따온 모티브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세상이 뭐든 내 마음에 들기야 하겠느냐만은, 어쩐지 불쾌했다. 예전같았더라면 그냥 그러려니 했겠지만,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기엔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시절이 하 수상하지 않은가!!!

 

 

노아의 방주, 아담과 이브, 야훼, 천국과 지옥으로 나누어진 파피용호의 세상...!! 왠지 선교당할것만 같은 기분이다. 모든 환경과 생활이 오염되고 피폐해지더라도 그런대로 그냥 지구에 살련다. 비록 불만에 찬 물고기라 할 지언정!!! 

 

 

 

* 불만에 찬 물고기들 말이오. 물속에서 사는 게 편치 않았던 물고기들. 편안함을 느낀다면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생길 이유가 전혀 없겠지. 고통만이 우리를 일깨우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모든 것을 대하게 만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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