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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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구네의 후속작품이다. 인기를 끌었다고 해서 후속작을 내놓다니!!! 뻔한 내용일 걸 알면서도 공중그네에 대한 기억이 좋았던 터라 읽었는데, 공중그네보다 오히려 못한 것 같다. 공중그네에서는 앞 뒤의 단편 이야기가 이어질듯 말듯한 연결 고리가 있었는데 이 책에선 그런 연결 고리는 없다.

 

하지만, 전작의 정신병자들에게는 느끼지 못했던, 공감되는 정신 병자들도 있었다. 특히 휴대폰에 의존하는 아이와 밖에 나가면서 불을 껐는지 안 껐는지 수백번쯤 확인 하는 남자 이야기는 현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종류의 사람이다. 그래서 정신병자가 정신 병자 같지 않아 보인다. 물론, 의사인 이라부도 의사같지 않지만...하하!

 

미쳤다는게, 정신병자라는게 꼭 특별난 병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적정한 선을 넘어버려 통제가 안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면 미쳤다고들 하겠지. 그렇다면, 공부에 미치고, 운동에 미치고, 연애에 미쳐보는 건 어떨까...?

역시, 그런 종류라면 이라부가 필요 없을 것만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