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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 팝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원래는 팝콘을 좋아 하지 않았다. 고소하다고 생각해본적도 없고, 느끼하고 짜기만 했다. 헌데, 어느날 문득 나타난 캐러멜 팝콘은 무척 달고, 맛있었다. 딱 내가 좋아하는 맛이였다. 절대 콜라랑 먹어선 안되고, 설탕시럽을 전혀 넣지 않은 진한 아이스 원두커피와 함께 먹으면 그 쌉싸름한 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어쩌면 요즘은 영화때문에 영화관을 간다라고 하기 보다 캐러멜 팝콘때문에 영화관을 찾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뭐, 이 책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캐러멜 팝콘 먹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슈렉 3나 보러갈까?!?!? 하하하;
어쩃든 이 책은 영화나 팝콘 따위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 전에 읽었던 랜드마크라는 소설과의 느낌도 너무 다르다. 랜드마크는 읽고 나서 너무너무 우울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에 대해 서술하고 있지만, 우울하거나 심각한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었다. 처음으로 인사를 가게된 여자친구의 가족들도 웃겼고,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것만 같은 분위기들도 웃겼다.
오다 나오즈미의 출생의 비밀을 보면 책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남, 녀 주인공들은 모두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과연 한 사람을 평생토록 변치 않는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우리 엄마는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개념을 잃었다는 말을 하곤 하지만, 한 사람과 평생 행복하게 사는것이 정상이라고 말을 하지만, 정상이라는 것은 누가 정해둔 것일까?! 아! 물론, 나도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살고 싶다. 하지만, 그 사람과 어떤 부분에서 잘 맞지 않는다면?! 살다보면 참기 힘든 고통이 다르지도 않겠는가?!?!?! 그것을 모두 다 참고 살기엔 시절이 너무 변하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말이야, 나도 이 나이가 되고 보니 남녀 사이에 선 같은 그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
*누군가를 배신하고 싶어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사람이 있을리도 없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배신하는 수 밖에 없게 되는게 아닌가. 잔인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야..
*만나고 싶어도 필사적으로 참아내는 것과 만나고 싶지 않을때까지 상대를 계속 만나는 것은, 과연 어느 쪽이 남편과 가족을 더 배신하는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