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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 - Everyone Says
이미나 지음 / 갤리온 / 2007년 2월
평점 :
조금은 식상한듯한 사랑 이야기... 자꾸만 나의 감성을 잃어버리는 걸까, 아니면 사랑 불감증에 걸려버린걸까...?!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자꾸만 남의 이야기처럼,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들여오는건 도대체 왜 이런 걸까...?! 상태가 몹시 심각해졌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면서..흠흠..
어쩃든, 이 책은 지난해 히트를 친 <달콤한 나의 도시>라든지, 혹은 영화 <싱글즈> 등등의 내용 구성과 비슷해서 여러모로 아쉽다. 물론, 우리 삶에서 절대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인 사랑, 그리고 삶을 이야기 하다보니 그런 거겠지만, 식상한 느낌은 계속해서 든다.
게다가 동성애자를 삼각관계의 마지막에 세워 놓고 보니 어쩐지 더 현실성이 없어보이고, 답답했다. 그냥 시간 때우기용으로 읽으려면 추천~
독설을 퍼부은것 같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구절은 제법 있었다.
*오겠다고 해 놓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안 올 줄 알면서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전화를 한다고 해 놓고 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뻔히 안 올 줄 알면서도 전화기 옆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
*사랑에 필요한 건 오랜 시간이 아니라 오랜시간 무르익은 깊은 감정이다.
*그러고보니 미친 목련이 여기 있었네, 그냥 심심해서 놀아준건데 나 혼자 미친듯이 그렇게 꽃을 피웠나, 내가 우니까 달래준건데 나혼자 미친듯이 사랑했나. 미친게 아니라 불쌍하네....
*돌아오면 모든게 나아져있을까?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누군가의 말처럼 그 먼곳에서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한참을 돌아다녀도 발자국 하나 남길 수 없는 것이 여행이니까 돌아오면 책상위에 놓여 있던 과자부스러기 조차도 그자리 그대로 놓여 있는게 여행이니까. 하지만, 그렇다 해도 지금은 무조건 떠나고 싶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