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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ㅣ 이상의 도서관 50
최정태 글.사진 / 한길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엄청나게 좋은 책을 발견했다. 우연히 내 손으로 들어온 이 책은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했다.(너무 자주 두근거려 문제지만;)재미 있으면서도 유익하고, 생각할 거리고 던져주고, 멋진 도서관 사진들도 많이 실려있고(덕분에 가격이 쎄다;), 도서관에 대한 많은 정보도 제공해 주는 아주아주 멋진책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이렇게 좋은 책 일줄은 미처 몰랐다. 간만에 만난 멋진 책에게, 그리고 지상에있는 이 멋진 도서관들을 찾아 다니느라 고생한 작가 선생님에게도 박수 짝짝짝!
난 도서관을 좋아한다. 몹시... 요즘 내 생활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곳도 바로바로 도서관이다. 아침에 학교가면, 도서관에 앉아서 책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한다, 그리고 내가 듣는 모든 수업이 도서관건물의 5층부터 8층에있는 경영대에서 이루어지고, 도서관 컴터실에서 싸이질도 하고, 도서관에 있는 연간간행물 자료실에서 잡지도 보고, 신문도 본다. 심지어 밥도 도서관에 먹는다는........; 그리고 주말에 할 일 없으면, 우리동네에 새로 생긴 구포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곤 한다. 난 도서관이 좋다. 별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다. 그냥 책들에 둘러 싸이는 것이 좋고, 오래된 책 냄새도 좋고...특히, 방학이 지난 후 도서관에 딱 들어섰을때 그 오래된 책 냄새가 너무너무 좋다. 겨우 방학을 보낸 책들의 냄새도 좋은데, 100년 200년, 혹은 1000년 이상 된 책들의 냄새를 한번 맡고 싶다(점점 변태스러워지는데??)
어찌되었든, 나는 도서관을 몹시 좋아라하는데, 도서관의 위치는 내가 사는 곳에서도 20~30분은 걸어야 하고, 산꼭대기에 있으신 관계로 큰 맘 먹고 방문해야할 정도이다. 100만권씩이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은 내가 사는 이곳 부산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역사도 오래되지 않았으며, 건물이 아름답게 지어졌다는 곳을 본적도 없고, 희귀본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어본적이 없다. 좋은 도서관이라는 기준으로 잣대를 놓고 봐도 단 하나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도서관들뿐인 부산 광역시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세계 도처의 아름답고 멋진 도서관들을 무수히 많이 구경해서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것은 해인사의 장경판전이나 규장각도 빼놓지 않고 실어두었다는 점이 매우 마음이 들었다. 대한민국에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서관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비록, 세계적인 도서관의 잣대에 맞출 만한 도서관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어쩃든 이 책을 읽으면서, 도서관이 주는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전에 느낌표에서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서 멋진 도서관들을 몇개 쯤은 지었던것 같은데, 그 뒤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잘 이용되고 있겠지만, 앞으로 크든 작든, 예쁘든 예쁘지 않든, 곳곳에 도서관들이 많이 들어서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책 읽는 그날까지!(갑자기 캠페인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