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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놓치고, 천사를 만났다
백은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여행에 관한 책을 읽지 않겠다 다짐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시작이다-_-; 요즘엔 여행에 관한 책들도 많고, 여행을 할 기회도 많지만, 이 꽃작가 백은하 처럼 재미있으면서 목적성이 있고, 여유롭고, 편안한 여행기는 처음인것 같다. 게다가 사진도 많다. 억지로 멋스럽게 찍은 사진들이 아니라 정말 그곳에서, 받은 느낌이 좋아서. 마냥 행복해서. 놓치고 싶지 않아서 찍은 사진들이다. 흔들림이 있는 사짐들, 일부러 흔들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찍다보니 우연히 흔들려버린 사진들도 모두 실려있다. 그런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흔들려 버릴 것만 같다. 너무 보기 좋다.
노이스 홀츠하임, 프라하, 바르셀로나, 파리, 산타페, 샌프란시스코, 뉴욕. 모두 꼭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그녀가 여행 한 곳들중 몹시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바로 체코의 프라하! 얼마전에 무슨 드라마가 있었지만, 드라마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안 봤었는데, 조금은 후회가 된다. 프라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을텐데... 프라하가 어떤 곳일지 너무 궁금하다. 나도, 길치이고 싶지만, 어찌나 길을 또박또박 잘 찾는지 여행 중에 길을 잃었던적은 없는것 같다. 하지만, 프라하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좀, 길을 잃고 싶다. 그리고, 길을 잃어버려도 안절부절하지 않을 만큼의 여유로운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죽기전에 얼마나 많은 곳을 여행 할런지는 모르겠지만, 꼭 한번쯤은 영롭게 일을 잃으며, 그 길을 찾으며 여행 할 수 있는 날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