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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생각하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그 이름도 유명한, 파트리크 쥐스킨트. 재수하던 시절(생각만해도 우울하다;) 그땐, 집에 돈 달라고 하기도 미안했었고, 책을 읽는 다는 행위도 내겐 사치인듯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성격이 어디가나! 하고 싶은 일은 하며 살아야지, 싶어서 없는돈에, 없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향수]를 사서 봤었다. 다 읽고, 내용에 대한 충격과 신선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떤 미친 X가 훔쳐가버려서 더욱 기억에 남는 책 [향수]의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사람은 본디, 하지 말라는 것은 더 하고 싶고. 볼 수 없는 것은 더 보고싶고... 금기시 된것에 더욱 강렬한 호기심을 느낀다. 어쩌면, 이 작가의 글 자체에도 충분한 매력이 있지만, 은둔 생활을 하는 덕에 더욱더 인기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책의 내용은... 글쎄, 싶다. 내가 너무 모르는 이야기들이라 이해하고 읽기가 어려웠다. 괴테의 이야기나 스탕달, 클라이스트 같은 이야기들은 나도 익히 알고 있던 사건들이라 그런가보다..하며 읽긴 했다. 하지만, 쥐스킨트. 그의 책은 언제나 쉬이 읽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이건 너무 심하다! 물론, 내가 너무 심하게 모르고 살고 있는 것 일 수도 있고, 예수라든지, 나의 관심분야가 아니기도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나오는 것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건 내게 약간의 문제가 있기도 하다. 부끄럽다. 아직 그리스 로마 신화 안 읽었다! 언젠가 꼭 읽을꺼다;;
만약, 사랑이라는 감정이 형체가 있다면 몽글몽글하고, 말랑말랑하고, 만지게 되면 막 기분 좋아질 법한 그런 것 일거란 생각을 늘 해왔는데, 쥐스킨트식의 사랑이라면, 형체가 있는 사랑의 느낌은 딱딱한 나무조각 일 듯한 생각이 든다.
쥐스킨트씨, 쉽게 써줘요. 나도 당신과 함께 사랑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