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너는 자유다 -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개정판
손미나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처럼 아나운서가 연예인인지, 언론인인지가 구분이 되지 않는 때에 보게된 이 책은 손미나가 언론인일꺼라는 확신을 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보통 여자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방송을 휴직하고서 떠나버린 모험심 자체도 높이 평가하고 싶지만, 그녀가 겪은 일들, 그리고 그 일들에 대처하는 능력도 아주 멋지고, 같은 여자로써 참 닮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가 평소에 갖고 있던 여러가지부분의 생각들이 손미나의 책에서 옅보였는데, 특히 언어를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리고 유학 생활을 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손미나의 대학 시절, 유학 생활 이야기를 읽을때는 울컥 눈물마저 나왔다.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을 보다가 눈물을 보이다니-_-! 어찌되었든, 그녀가 겪은 많은 일들은 마치 영화속에서나, 소설속에서나 나올법한 일들이었다. 어쩌면, 동양권이 아니라, 너무도 멀게만 느껴지는 스페인이라는 나라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 어찌되었든, 내가 유학 생활을 하면서 느껴보지 못한 이국적인 생활! 참으로 부러웠다. 그리고, 돈 있는 30대 초반의 유학 생활이다 보니 화려했다. 일단, 여행을 다니는 모습에서, 돈 없는 가난한 유학생의 생활과는 비교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녀도 대학 시절엔 그렇게 가난한 생활을 했었다고 하지만, 나는, 스페인 보다 훨씬 물가가 싼 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 한번 떠나려면, 머릿속에 "돈!"이라는 녀석이 떠날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었다. 뭐, 손미나를 욕하고자 함이 아니다. 절대. 나도 손미나처럼 살아보고자 함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항상 아이러니컬해서 시간 있으면 돈이 없고, 돈 있으면 시간이 없는거 아니겠는가! 20대 후반, 어쩌면 30대 초반. 사뿐하게 휴직을 하거나, 사표를 쓰고 내 삶을 찾아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졸업도 해야하고 괜찮은 회사에 취업을 해야겠지...? 현실은 늘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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