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로그 digilog (보급판 문고본)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지금은 북경!이다. 내가 어쩌다가 지금 여기 북경에 있게 되었는지는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지만, 북경에 있다는 것의 의미는 한국의 소식을 알 수 없고, 그렇다고 중국의 소식, 세계의 소식을 알수가 없다는 뜻이다.(요 대목에서, 나의 중국어 실력이 아직 신물을 읽을만한 수준이 아니라는것이 밝혀진다;) 지금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습관적으로 인터넷 신문을 보고, 알지 못하는 정보나 새로운 이야기들이 쏟아지면, 자연스레 지식인을 찾던 디지털 인간에서, 신문한 자도 보지 못하는 원시인간이 된 기분이다.

어쨋거나, 디지로그라는 새로운 개념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채, 책을 덮었지만,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책 표지에 부착되어 있는 컬러짚으로 디지로그에 대해 알아 보고 싶은 마음이다 .

 

*호저. 고슴도치처럼 온몸에 가시가 돋친 초원의 동물이다. 추운겨울에는 몸을 덥히려고 가까이 다가가다가 가시에 찔리게 되고, 멀리 떨어져 혼자 있으면 추위와 외로움에 떨게 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바로 귓전에서 울려오는데 그의 몸은 너무나 먼 거리에 떨어져 있다. 그래서 전화는 떨어져 있는 애인과의 거리감을 더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가까운 곳에서 속삭일수록 거리는 그만큼 증대되고 만남의 갈증은 더욱 격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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