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올해 첫 책이다.
아아- 올해는 꼭 100권 읽기에 성공해야 할 텐데..
어쩜 이렇게 해마다 성공을 못하는지...속상하다!
비야 언니는, 100권 읽기 성공...자주 하는것 같던데...


한비야 언니. 우리 엄마뻘 되는 사람에게 언니라니...!
어쨌든, 그녀의 책들은 나한테 건망증 치료제 같은 책이다.
잊을 만하면 책들고 나와서 내게 너무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전해준다. 끈기가 없는 나에게, 독종 비야 언니는 지쳐 있는 내 생활에 용기와, 활력과, 자신감들을 북돋워 주고, 또 거기서 지금 뭐 하고 있느냐고 빨리 똑바로 앉아 다시 공부하고, 다시 열심히 살아가라고 채찍질을 해주는 그런 역할을 한다. 이번 책 역시 그런 기능을 여전히 잃지 않고 게다가 여태까지의 여행 이야가기 아닌,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의 실태를 생생하게 전달 함으로써 긴급구호가 한비야로써 성공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책이다. 게다가 독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제발 좀 주위를 둘러 보고 살라고. 악착같이 돈 벌고, 그 돈으로 여가 생활하고, 맛있는거 먹으며 행복하게 사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월드비전. 나도 월드비전 많이 들어봤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는, 친구집에 놀러를 갔는데 그 친구가 방글라데시인가...아무튼 동남아시아 쪽의 어느 아이를 후원하고 있었다. 그때도 한달에 3만원이었던것 같다. 물론, 나는 부담스러웠다. 중학생인 나의 용돈을 아무리 모아도 그런 돈을 쉬이 모을 수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친구가 1만원 하는 후원도 있다고 해서 그 지로용지를 받아왔다. 그 친구가 존경스럽기도 하고, 나도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 나는 꼭 내 용돈을 모아 누군가를 돕고 싶었고, 용지를 내 방 책상 위에 놓아 두었다. 헌데, 그것을 본 우리 아버지는 노발대발 하셨다. 외국사람 도울 생각하지 말고, 할머니한테 안부 전화 한 번 더 하고, 아버지를 잃은 사촌 동생들에게 전화해서 맛있는거나 사주라고 하셨다. 이젠, 나도 제법 컸고, 주머니에 돈도 그때 보다는 두둑하니, 먼저 우리 사촌 동생들 맛있는거 사주고, 중국 다녀 오면 후원 신청도 해야지.

나는 욕심꾸러기에다 남 잘되는 꼴 못보는 성격이라, 세상의 평화 따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이번 만큼은 꼭 누군갈 돕고 싶다. 비야 언니 책 보면서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먹먹한 느낌을 수도 없이 받았기 때문이다. 비야 언니.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저에게 많은 자극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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