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1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어쩌면 끝없이 짐을 꾸려 낯선 길 위에 오를 수 있는 것도 돌아올 곳이 있고, 기다리는 이들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렇지 않은듯, 그까짓 일쯤이야 라며, 자못 씩씩한 얼굴로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겁먹고 놀라 있던 시간들이었다. 나를 상처입힌건 다름 아닌 나였음을 이제서야 인정한다. 

*은방울꽃 꽃말:틀림없이 행복해집니다. 

*자유로운 비상도 때로 지치는 법 

*반겨줄 이 하나 없는데도 마음이 앞서 걷는다. 

*모든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거리가 필요하고, 말과 말 사이에는 침묵이 필요하다.  

 

화장실에서나 버스에서나 그냥 심심할 때는 늘 책을 펼치지만, 잠자기 전 한시간 쯤은 항상 책에 몰두한다. 하루를 편하게 정리하는 기분도 들고, 수면제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정말 몹쓸!!책이다. 내게 불면증을 안겨주었다. 잠이 오기는 커녕, 여행 가고 싶은 생각을 자꾸만 들게해 설레어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게 만들었다. 여행을 하면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너무도 솔직하고 예쁘게 써놓았다.

그리 예쁘지 않은 외모와 그야말로 조선 통 무다리를 가진 그녀이지만, 지금 이순간 세상 어느 아름다운 여자보다 더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책의 절반은 그녀가 땅끝 해남에서부터 통일 전망대까지 걸은 이야기이고, 뒷부분은 여행을 다니며 쓴 글과 가는 방법, 맛있는 집, 둘러볼만한 곳등을 상세하게 적어두었다. 이 책을 후루룩 넘기다가 마음 내키면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을 만큼 상세하게 나온다. 언젠가 그녀가 밟았던 땅들을 나도 한번 밟아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나도, 떠나고 싶다. 흠....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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