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천무후 (양장)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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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샨사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녀는 프랑스에서 이젠 한국에서도, 혹은 더 많은 다른 나라에서 중국인으로 자국을 알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단지 책으로... 뭐...어떻게 생각해보면 중국은 이제 알리지 않아도 너무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나라이긴 하지만, 그냥 알고 있던것과 샨사가 포장한 글로 중국을 접하는건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에서나 외교가 중요하고, 국가적 차원에서의 자국의 홍보가 중요하지만, 한 개인이 여행을 하면서 자기 나라를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면 1일, 1인 외교관으로써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겠는가!! 내가 아무리 우리나라가 싫고 힘없고, 바보같은 짓을 해도 외국에 단 한번이라도 나가서 우리나라 바라보면 그래도 "우리나라"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된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땐, 중국의 입장에서 샨사를 바라보는건 단 한명의 외교관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걸로 보이지 않겠는가!!!
아무튼 책의 내용은 뭐 제목에서 보이든 측천무후를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는데 나는 측천무후라는 제목을 봤을 때 솔직한 마음으로 사람인지도 모른채로 봤었다. 점점 봐나가면서 알게되었지만, 끝까지 실존인물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근데, 참 놀랍게도 실존인물이었다니...!! 실제 측천무후의 삶이 어떠했는지는 모르나, 작가 샨사는 아무런 글귀도 쓰여져있지 않은 그녀의 비석에서 이 책을 써낼 생각을 해내었다고 한다. 아무튼 참 대단한 상상력이면서도 측천무후의 삶이 파란만장하게 그려져 있다. 상권을 읽으면서는 한시도 눈에 떼지 못하고 너무나 재미있어서 안달이 날 지경이었다. 그치만, 하권으로 가서는 너무 질질 끄는 느낌도 있고, 아무래도 젊은 시절 사랑과 정치, 야망들을 한참 펼치는것보다 늙어서 사랑, 정따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니 그리 기분이 좋지많은 않았었다. 그래도 무척 재미있었고, 내용중간중간에 보면, 신라니, 고구려니 하는 이름도 나오면서 무척 진실된 역사적 사실들이 나오기에 소설같지 않은 소설의 느낌으로 읽어댔다. 여하튼 재미있었다^^


나는 녹음이 무성한 깊은 숲을 바라본다.
꽃이 활짝 핀 계피나무 가지를 쓰다듬으며
천년을 산 산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 외로움은 왜인고...? 

세상을 지배한 측천무후나, 아무것도 지배하지 못한 나나 외로움을 느끼는 감정만큼은 같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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