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김영한.이영석 지음 / 거름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총각네 야채가게라...지난 학기, "사고와 표현"이라는 수업시간에 천민자본주의에 대해 발표를 할 때였던것 같다. 친구가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귀여니의 그놈은 멋있었다를 읽는 정도의 수준인 그 아이가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무슨 내용인지 궁금했다. 얼핏 들어본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 이책을 우연한 기회를 통해 받게 되었고 쭈~욱 읽어내려갔다. 사실, 내용은 그 야채가게에 대한 그리고 사장 이영석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지만, 마지막에 이영석 사장이 직원들을 해외연수까지 보낸다고 했을 떄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라웠다. 야채가게에서 웬 해외연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우리아버지는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신다. 물론 아버지도 작업복 입고 땀흘려가며 일하신다. 그래서 아버지를 경영자로써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어떤때에는 사장으로써 어떤떄에는 직원으로 행동하시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 아버지의 회사는 회사의 특성상 먼지도 많고, 소음도 심한편이다. 그만큼 직원들의 복지에 대한것에는 부족한 회사이다. 해외연수따위는 전혀 없다. 단순노동이기 때문에 그런것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야채가게에서는 왜 해외연수가 필요할까. 아버지가 행동을 바꾸시기엔 너무 늦지않았나 싶다. 이미 아버지는 오래도록 그렇게 회사를 운영해오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스스로가 너무 잘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떄문에 우리 아버지의 회사에서 직원들의 복지에 대해(해외연수같은) 생각을 갖지는 않아야겠다. 하지만, 아버지도 직원복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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