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이제 직업을 생각할 나이 - 사회 초년생을 위한 직업 가이드
이기대 지음, 박철권 그림 / 미래의창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미친듯이 열심히 글을 썼는데, 다 쓰고 나서 취소를 눌러버렸다. 이럴때 정말 화가 나는데, 다시 한번 차분하게....(차분하게가 될런지..;)

2년 연속 대학 진학에 실패를 하고 화가나신 아버지가 한 말씀 하셨다. "대학엔 왜 가야하는지 니가 진짜 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놔!" 흠...글쎄, 그떄 당시엔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했던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 돈도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누구보다 괴로웠던건 나였는데, 아버지는 더욱더 큰 고통을 주셨다.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저렇게 어려운 질문을 주시다니!!!
나는 실로, 대학엘 왜 가야하는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대학 합격후에 생각하려고 했었다. 실로 그런 교육을 받아왔고... 내가 원한다고 해서 가고 싶은 학교, 학과의 원서를 써주는 것도 아니고, 성적에 맞춰서 선생님이 내 진로를 결정해준다. 물론 약간은 반영이 되겠지만 말이다. 그런 틈바구니 속에서 내게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그저 5개 중에 하나를 찍는 것만 배울뿐...
아버지의 질문에 내 대답은 "남들 다 대학가니까..."였다. 딱히 할 말도 생각 안나고 나라고 정신이 있었겠는가. 아무튼 그런 말을 하고 나니 울 아버지는 더욱더 노발대발 하셨다. 하지만, 생각이라는 것이 아침에 생각해놔!라고 한다고 해서 저녁에 번뜩! 나는것이 아니지 않는가! 조금씩 커가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인데....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추가 모집을 하는 알 수 없는 지금의 대학엘 들어왔다. 이제 1학기가 끝났지만, 그간에 나는 많은 생각을 했고, 내 진로를 결정했다.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다른 주위의 아이들보다 제법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위엔 아직 아무생각 없이 시간가는 대로 사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1학기동안 생각했던 나의 직업에 대한 생각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더욱더 확고한 다짐과, 정리가 된듯한 느낌이다.
직업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이들이든, 혹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든 혹은 이미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할 지라도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스무살에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한 것은 스무살이 시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사람들이라 할 지라도 혹은 서른, 불혹의 마흔이라 할 지라도 직업에 대한 것은 인생의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꼭 이 첵을 읽고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늘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내 글을 이렇게 두서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