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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몽 2
이종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이종은 님의 만화는 현재까지 출판된 단편집을 모두 보았다.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은, 무척이나 깔끔한 그림체. 눈이 똥그란 캐릭터들. 그래서 더더욱 정이 가는 그들...^-^
사실, 만화가들의 첫 장편은 어딘가 허술한 면이 있게 마련이다. (하다못해 천계영 님 조차도 첫 장편 '언플러그드 보이'는 돌풍을 일으키긴 했지만, 어딘가 엉성한 플롯이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 스토리나 구성이 엉성할 수도 있고, 기술적인 면에서 그림체라던가 컷 나누기 등등....그런데 '시화몽'에서는 그런 것이 덜 느껴진다. 물론 아직 2권까지 밖에 나오지 않은 작품을 두고 '엉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평하는 게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세 쌍둥이 시, 화, 몽은 7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의 사정으로(여전히 무슨 사정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시는 미국으로, 몽은 일본으로, 화는 한국에서 자라나게 된다. 9년이 흘러, 시는 프로 레슬링을 좋아하는, 내놓라하는 대학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는 발랄한 수재로, 몽은 귀엽고 예쁜 것을 병적으로 좋아하는 귀여운 미소녀로, 화는 불같은 성격(일명 3無 상태)을 지녔지만 명상을 즐기는 차분한 소녀로 자라났다. 그리고 이 세사람은 비로소 재회를 하게 된다!쌍둥이지만 각각 전혀 다른 성격과 개성을 지닌 시화몽...엉뚱하기도 하고 솔직히 현실에는 전혀 없을법한 캐릭터들이기는 하지만 각자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앞으로 나올 3권이 매우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