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의 나레이션 4 - 완결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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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7세의 세영이는 소꿉친구인 현우를 좋아한다. 하지만 현우가 선택한 사람은, 세영과 같은 연극부원이며 TV 스타인 혜미...그때부터 세영은 현우에 대한 은밀한 애증과 혜미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린다. 사람을 깊게 사귀지 못하는 세영이는 반장인 현정과 진한 우정을 조금씩 쌓아가고...하지만 현우에 대한 애증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연극부 부장 세현과의 관계에 의해서 현우에 대한 감정은 조금씩 정리가 되지만 그 사이에는 친해진 현정이 있고...많은 갈등과 눈물을 겪은 그들은 이제 18세이다..

강경옥 님만큼이나 캐릭터의 심리 묘사에 탁월한 만화가가 존재할까? 특히 17세의 나레이션은, 17세, 딱! 그 시절에 괴로워하고 고민했음직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짝사랑에의 고민, 라이벌에 대한 열등감, 어른에 대한 반발, 우정에 대한 경외심...작품 전반에 걸친 세영이의 나레이션은 그러므로 너와 나의 지난날의 일기이며..독자들의 자서전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사랑받는 사람과내가 사랑하는 사람 외의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당신은,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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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3 - 완결
송채성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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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얽힌 수많은 에피소드들...정말로 어디선가 이 사람들이, 지금도 술을 마시며 눈물 지을 것 같은 생생한 캐릭터들이 그 매력을 빛낸다. 문화부장관 상을 받았다던가? 핑크빛 무드 없이도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희망색의 이야기들..

송채성 님의 취중진담에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특히 저의 관심을 끈 것은, 크리스마스에 술에 잔뜩 취한 채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른 남자의 이야기였어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려, 미용사는 그의 뒷 머리만 잘라 주었다는...하지만 술에 깬 뒤 그 미용실이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는 결국 택시 기사가 된다는...
만화를 읽으면서 웃기다! 재밌다! 는 생각은 많이 해봤지만, 이 책을 읽을 때처럼 '즐겁다'라는 생각을 해본 경험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취중진담에 대한 저의 애정은 더욱 각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가 그린 순정만화답지 않은 순정만화. 그렇지만 그 안에 깃든 감수성은 보통의 순정만화를 훌쩍 뛰어 넘는 그런 만화...
읽는 내내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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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Tuesday 1
이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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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지에서 다행히 빛을 보게 된 이빈 님의 '메리 튜즈데이' 잡지 연재분 1회를 이미 본 마당이라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작에서 보여진 이빈님의 스토리는 감동 그 자체였기에...

화요는 남성, 여성을 모두 갖고 태어났지만 대학에 입학한 지금까지도 딱히 어떤 성으로 수술을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한 상태이다. 그것은, 중대한 때 마다 좋아하는 상대가 계속 바뀌었기 때문...그러나 화요는 사사건건 시비가 붙는 라이벌 로사를 좋아하고 있는데...

메리 튜즈데이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어서일까? 아니면 무거운 소재를 이빈 특유의 가벼움과 재치, 위트로 포장하려고 애쓴 탓일까...스토리가 매끄럽지만은 않다. 양성을 모두 지닌 사람의 고뇌같은 것들이 조금은 무시된 듯한 느낌...게다가 화요가 로사를 좋아하게 된 과정도 억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1권밖에 나오지 않은 만화를 '억지'라고 보기엔 다소 문제가 있을테니....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지 이빈님을 믿는 수밖에...참고로, 시일이 지날 수록 '섹시 모드'로 나가는 이빈님의 그림은 조금 부담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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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10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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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읽는 내내 전율에 휩싸이게 했던 그 만화...특히, 친구의 맹점을 깨달은 한 사내가 켄지를 찾아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테러가 일어날 곳을 기억하게 하던 장면에서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과연 이것이 인간이 지어낸 이야기인가!

일찌기 몬스터를 보면서 우라사와 나오키는 천재적인 만화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어서 보았던 해피...몬스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만화였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치밀한 반전이 돋보였던 행복한 이야기로 또 한 번 우라사와 나오키의 손을 번쩍! 들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그리고 이제 '20세기 소년'. 아니, 그는 천재적인 만화가가 아니다! 흡사 천재가 아닐까?

어린 시절, 비밀 기지를 만들어 21세기에 대한 환상을 이야기 하던 켄지 일파. 그러나 그들이 지어내었던 소년기의 황당한 이야기가 2000년에 실제로 일어나게 되고, 지구를 위험에서 구해내려던 그들은 오히려 테러리스트로 몰려 교과서에서 '악마'로 등장하는 이들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켄지 일파가 목숨을 걸며 지켜내는 켄지의 조카 칸나는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하는데...

과연 '친구'는 누구인지, 켄지의 생사는 어떻게 되었는지, 칸나는 무슨 방법으로 위기에 봉착한 지구를 구해낼 것인지...해피에서 푸른 하늘과 15-0 이라는 경쾌한 외침, 이 함축적인 결말로 해피 엔딩임을 느끼게 해주었고, 몬스터의 소름 끼치던 결말, 마지막까지조차 반전을 꾀하던 우라사와 나오키. 그가 이번에는 어떤 결말로 독자들을 우롱(?)할 것인지...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지만 잘 씌여진 스릴러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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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슴이다 2부 6
조은하 글, 연은미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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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깔끔하게 1부로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라고 생각하는 만화입니다. 그래서 1부 6권은 고이 책꽂이에 소장하고 있지만 2부들은....

새로 나온 6권에서는 결국 설송곳이 운명을 달리하더군요. 뭐...매널리즘에 빠진 스토리 전개상 눈에 띄는 설정이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이제 마린의 상심을 달래줄 새 여자가 등장하겠군...이라는 아쉬움이요. 사실 나는 사슴이다를 좋아했던 이유는 황당한 스토리 전개(솔직히 말도 안되는 스토리지요)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애정이 담뿍 들어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조연들의 이름 하나하나도 그냥 지은 것이 없어요. 조은하 작가의 작품들의 공통점은 제각각 이름들이 특이하다는 것. 특히 나는 사슴이다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품들, 리아가 쓰는 일기의 한 구절 한 구절 모두 그냥 쓴 것이 없고 상당히 고심해서 골랐겠구나..하는 감탄을 자아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2부에서는 그런 느낌이 반감된 듯... 스토리의 전개 양상이 궁금해서 계속 보고 있긴 하지만...참! 다시 등장하는 멋진 허지만 군이 활력소가 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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