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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3 - 완결
송채성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술에 얽힌 수많은 에피소드들...정말로 어디선가 이 사람들이, 지금도 술을 마시며 눈물 지을 것 같은 생생한 캐릭터들이 그 매력을 빛낸다. 문화부장관 상을 받았다던가? 핑크빛 무드 없이도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희망색의 이야기들..
송채성 님의 취중진담에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특히 저의 관심을 끈 것은, 크리스마스에 술에 잔뜩 취한 채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른 남자의 이야기였어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려, 미용사는 그의 뒷 머리만 잘라 주었다는...하지만 술에 깬 뒤 그 미용실이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는 결국 택시 기사가 된다는...
만화를 읽으면서 웃기다! 재밌다! 는 생각은 많이 해봤지만, 이 책을 읽을 때처럼 '즐겁다'라는 생각을 해본 경험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취중진담에 대한 저의 애정은 더욱 각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가 그린 순정만화답지 않은 순정만화. 그렇지만 그 안에 깃든 감수성은 보통의 순정만화를 훌쩍 뛰어 넘는 그런 만화...
읽는 내내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