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존나 바빴다…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이 다 너무 싫어져서,
어느날엔 퇴근하자마자 시장에 갔다
시장통에 있는 사람들은 뭘 하든 무슨 소리를 지르고 있든 아무렴 미쁘기만한데,
사무실에 들어있는 사람들은 나를 지치게 한다………. (미치게도 함 ㅅㅂ)
그리하여 늘 들르는 어묵집에 가서 또 사장님이랑 막걸리 부마 하다가 밤 열시 넘어서 집 옴 ㅋㅋ; 죽이 너무 잘 맞아서 이 사장님만 보면 막걸리가 2병씩 들어간다.
그 담날 자기 전에 <명상가의 핸드북> 읽으면서 다시 반성..
소진된다는 느낌이 들면 너무 쉽게 술이 마시고 싶어진다
위빳사나가 음주보다 상태 호전에 도움이 된다는 걸 매번 느낌에도, 술 마시는 일이 5계에 어긋난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은 맥주 마시고 싶은 걸 참아보았다…
아직은 술을 완전히 끊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어쩐지 아주 느리게 서서히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다음생에서라도)
오늘은 저녁으로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회사앞에 선 5일장에서 사온 미루나무 느타리버섯에 소금 후추 쳐서 에프로 구워먹었다. 버터넣고…
6알에 오천원이나 달라고 하는(그러나 네고에 성공하여 4천원에 구매) 제주 햇감자도 한 알 삶았다가 다시 올리브유 뿌려 에프에 구워 먹었다. 달고 맛있었다.
버섯이랑 감자로 저녁을 때웠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걸 보니 나도 아직 어린지도….
아까 외청 개관식 업무지원하러 갔다가,
AI로 만든 백석과 신채호가 개관 축하 연설하는 동영상을 봤다
정말 별로였다….
오래전에 죽은 위인을 어떻게든 디지털로 복원하여
현세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우리의 필요에 의한 말과 행동을 하게 하는 그런 일…
이런 일들은 정말 딥페이크 범죄랑 멀지 않다고 느낀다…
기술복제시대의 이따우 작태를 아무 생각없이 승인하는
이.. 사상도, 지성도, 교양도, 양심도, 사색도 없는 무뇌행정..
벤야민 햄이 저승에서 회초리 들고 부활해서 존니 후드려 패야된다고 봐… ….
<운명전쟁 49> 보니까 위대한 무녀는 죽은이의 넋을 잘만 싣던데…..
죽은 사람들은 잘도 그리워지기만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