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낯선 오늘의 젊은 작가 4
이장욱 지음 / 민음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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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계의 귀환


실재계에서 죽음은 사건이 아니지만
상징계에서는 죽음이 사건이 된다
실재계와 상징계의 만남이 소설속에서 교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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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잴 수 없는 것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11
에밀리 디킨슨 지음, 강은교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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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그린 영화 조용한 열정을 찾아 보고 디킨슨의 시, 고독은 잴 수 없는 것을 읽고 필사를 해보았다. 아주 작은 무엇 하나가 바람이 되어 방문을 꽝하고 닫게 만드는 힘이 보인다. 잔잔하지만 내면의 고독을 치열하게 탐구했던 슬픔이 짙게 드리워진 에밀리의 시편들은, 읽을수록 검은 물이 뚝뚝 떨어져 바닥에 글자로 새겨지는 느낌을 받는다. 오래전 그리고레안 성가를 처음 듣고 손끝에서 부터 일었던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햇빛에 나가 볕을 쬐면 서서히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처럼 문장들이 하나하나 살아 움직이며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암흑의 허무에서 길어 올려진 고독의 깊은 종소리가 은은하게 빛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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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서 발견한 오래된 나의 어린왕자.

˝오직 아이들만이 자신들이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눈에 보이는 껍질보다 마음으로 볼 줄 아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서 밍기뉴와 우정을 나눴던 제제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잃지 않는 마음 한 줄 끝은 잡고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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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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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빚어 만드는 송편이 생각났다

소라와 나나, 나기, 애자, 순자, 모세

꼭 송편에 들어가는 소 같은 이름이다

소 종류로 콩, 녹두, 깨, 팥, 설탕, 밤, 등등이 들어가듯

인물들이 가진 외로움을 하얀 송편피로 감싸고 있다

씹을수록 살아나는 내면의 맛

페이지가 넘겨질때마다 드러나는 인물들의 삶이

방금 쪄낸 송편의 솔향처럼 푸르고 아리다

가족이란 그물이 현실을 옭아매도 무릎꿇지 않고

부딪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

살아가야 할 이유가 가족으로 환원되고 생성되기에

검은 고독과 마주하며 내면으로 침잠해도

다시 계속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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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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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혼들의 장소가 있다면 그 곳은 어두울까, 어렴풋이 밝을까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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