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사막에서 바라보면 별을 사막의 바람이 자고난 뒤 바라보면 사실 별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고 별이 우리를 가지고 있지만 -77p
길 위에 꽃 지는데 초록 돋아드는 햇살 설렁이는데 눈 안에는 들판 들판에는 그렇게 많은 싸리꽃 일렁이는 시간을 빛 속에 나누어주고 있는 싸리꽃 말의 눈 안에서싸리꽃은 얼마나 많은 씨앗을 하늘로 올려보내고 있었던가 —109p
좋은 날도 많지만 인생은 가차없다.슬픔에서 슬픔으로 이어지는 틈바구니에서 아이들의 웃는 소리와 표정이 희미하게 간직될 뿐이다.
불안과 초조의 절벽에 내몰려 몸부림치듯 하루하루를 살다가 마침내 평안에 도달하지 못한 채로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 - p223
“나는 상상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존재한다”. -18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