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thirsty > 주어와 보어의 수의 일치

* 방명록에 올리신 toto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영어에서 일치(agreement or concord) 문장의 요소의 (number), 성(gender), 시제(tense), 인칭(person), 격(case) 등이 다른 요소의 그것과 일치하는 현상 말합니다. 지금 문제는 수의 일치(number agreement)’이고, 유명한 일치 규칙인 '주어와 동사의 수의 일치(subject-verb number agreement)' 외에도 주어와 주격 보어간에 수의 일치가 반드시 성립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좁아집니다혼란이 생긴 원인은 일부 오래된 영문법서 중에 이를 규칙처럼 설명한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용 영문법서인 이환묵, 영어통사론, 한국문화사, p.40” 보면,

명사구가 보어일 때는 주어보어는 주어와, 그리고 목적어보어는 직접목적어와 수가 일치한다.

My child is an angel.

My children are angels.

I consider my child an angel.

I consider my children angels.”

 

위의 설명과 예문은 모두 1985년에 나온 최고 권위의 전통문법서 Randolph Quirk et al, A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Longman(CGEL), p.767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인데, 원문에 있던 “…통상(usually) 일치한다.”에서 usually 빼먹은 것입니다. 또한 같은 페이지에 나온 수많은 예외 문장들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My only hope for the future is/are my children.

More nurses is/are the next item on the agenda.

Their principal crop is potatoes.

(Potatoes are their principal crop 식으로 뒤집을 수도 있고 다른 문장들도 마찬가집니다.)

Good manners are/is a rarity these days.

The younger children are a problem.

(집합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is 가능합니다.)

Dogs are good company.

What we need most is books.

What is needed most is books.

 

2002년에 Cambridge University Press에서 나온 하나의 대작 문법서, 그간의 언어학 발달의 성과를 반영했다는 The Cambridg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약자는 저자들의 다분한 고의에 의해 역시 CGEL 표기됩니다)에서는 설명 방식이 다릅니다. 512페이지를 보면 아예 주어와 보어 사이에는 “no agreement of number(수의 일치는 없다)” 합니다. 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only thing we need now is some new curtains.

The major asset of the team is its world-class opening bowlers.

Our neighbors are a nuisance.

The people who live out there are a minority group.

The accidents were the result of a power failure.

His Ph. D. thesis was simply four unrelated articles collected together.

 

이와 같이 너무 많은 예외는 이를 문법 규칙으로 정할 없게 하고, 따라서 My daughter is doctors 또는 Kate and Jane want to become a dancer 같은 문장은 의미상 모순이 있기 때문에 틀린 문장이다라고 설명하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실제 이와 같이 의미상 모순이 있는 주어와 보어의 일치 문제는 모국어화자를 대상으로 한 SAT 문법시험에서 자주 출제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문제에서 밑줄 부분에 문법 또는 스타일 상 가장 적합한 문장을 고르는 문제인데, (A)는 원래 문장과 같아서, 원래 문장이 답이라고 생각할 때 고르면 됩니다. 정답은 (C)인데 바로 위에서 설명한 바를 묻는 거지요.

Knowing the roots of words that are hard to spell helps students to become a better speller.

(A) helps students to become a better speller.

(B) is helpful to students who want to be a better speller.

(C) helps students to become better spellers.

(D) is helpful to students in becoming a better speller.

(E) helps a student be better spellers.

 

 

지금까지의 설명의 핵심은 주어와 주격 보어(또는 목적어와 목적격 보어) 수의 일치란 문법규칙(통사론적 규칙)이 아니다. 오히려 논리적(의미론적)으로 앞뒤 모순이 없어야 한다(논리적 일치) 것입니다.

 

모국어화자들이 어떻게 쓰나 인터넷에서 개의 문장을 찾아 보았습니다.

 

Though colors, trends and expectations of Valentine's Day might change over time, one thing stays the same. The most popular gift for many to give or receive on the holiday is still flowers

 

Flowers are the most common gift. But as the popularity of flowers keeps growing, their price also surges around Teacher’s Day. The report also said that bouquets are still a popular gift despite their high price.

 

Flowers, chocolate and jewelry top the gift-giving lists of most experts this year, in that order. Spending on those gifts, however, is broken down differently. Jewelry hauls in the most revenue for the special day, but flowers are still the more popular gift by far.

 

 

The most popular gift is flowers. (O)

The most popular gift is a flower. (?)

문장을 놓고 때는 위의 문장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이유는 선물을 송이 달랑 주는 것이 관행이라는 뜻이라야 아래쪽 문장이 어울리니까요. , 관사의 총칭 용법(generic use.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대표 단수라는 식의 용어를 쓰지요.)에도 제약이 있다는 겁니다. 한편 다른 대표형인 정관사+단수명사 써도 어색한데, 이유는 여러 중에서 특정 꽃을 주는 것이 인기라는 뜻으로 해석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The most popular gift is the flower. (?)

 

한편 The most popular gift is a bouquet/bundle of flowers (꽃다발) 식으로 쓴다면 위의 논란에서도 빠지고 의미도 더 정확해질 수 있겠지요.

 

(Michael Swan, Practical English Usage, 2, 506.2(p.530)에도 간략하지만 설명이 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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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thirsty > What과 How

 (1) How do you think (about this)? (X)

(2) What do you think (about this)? (O)

(3-1) How do you like it? (O) = (3-2) What do you think of it? (O)

(4-1) What do you like it? (X), (4-2) How do you think of it? (X)

(5) How do you feel about it? (O)

(6) What do you feel about it? (X)

(7) How was the weather? (O)

(8) What was the weather like? (O)

 

우리말 어떻게 영어에서 what인가 how인가 헷갈리지만 가지를 명확히 알면 용처(用處) 분명해집니다.

 

첫째, what 보통 의문대명사이고(가끔 의문형용사로도 쓰이지만 지금 설명과는 무관합니다) how 의문부사입니다. 따라서 의문사를 제외한 문장 구조를 분석해서 목적어가 빠졌을 경우에는 what 쓰고, 부사 또는 형용사 보어가 빠졌을 경우에는 how 씁니다.

 

둘째, 동사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위의 문장에서 think 자동사인가 타동사인가? feel 자동사인가 타동사인가? 이게 정확하지 않으면 옳게 없습니다. think 자동사일 때도 있지만(‘생각/숙고하다 . Let’s think before we go. 문장에서 추가가 가능한 것은 seriously 같은 부사뿐입니다.), (1), (2)에서는 타동사로 쓰였습니다(이 때 뜻은 '어떤 의견을 가지다(have an opinion)'이지만 역시 우리말로는 '생각하다'라고도 새깁니다), think ‘I think that S+V’에서 흔히 있으며, 목적어는 우리말로 보통 ‘~라고 해석됩니다. 목적어가 빠졌으므로 (1) 틀리고, (2) 맞습니다.

 

(3-1), (4-1): I like it 문장은 주어+동사+ 목적어 완결되어 뒤에는 very much같은 부사밖에 나올 없으므로 (3-1) 맞고 (4-1) 틀리며,

(3-2), (4-2): ‘think A of B’(B에 대해 A라고 생각하다)에서 A(2)에서와 같이  think 목적어니까, (3-2) 맞고 (4-2) 틀립니다. (3-1) (3-2) 같은 뜻의 문장입니다.

 

(5), (6)에서 feel 자동사입니다(형용사 보어를 취할 있는 2형식 불완전자동사). 답은 I feel good/bad about it 같은 문장이 나올 있으므로 how (5) 맞고 (6) 틀립니다.

 

(8)에서는 전치사 like 목적어가 빠졌으므로 what 와야 되지만, (7)에서는 The weather was fine 같이 형용사 보어가 빠졌으므로 how 오는 겁니다.

 

방명록 toto님의 질문 중에 find 물론 완전타동사로서 발견하다 뜻이 있고 그럴 경우 How did you find it? 그걸 어떻게 발견했니?” 되어 방법(부사구)을 묻는 것이 되지만, find에는 ‘~이/가 ~라는 것을 경험하다/~가 ~하다는 것을 알게 되다라는 5형식 불완전타동사의 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find something interesting/difficult/frightening/relaxing 또는 find somebody attractive/irritating 같은 용법이지요. 문맥으로 보아 후자임이 분명하고, 형용사 목적격보어가 오는 자리니까 How did you find the movie? (= What did you think of the movie?)같은 문장이 가능한 겁니다.

 

(추기: 이렇게 문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위의 문장들을 외워서 입에 익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이 없으면 까먹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실제 말을 하고 글을 쓸 때 이 내용들을 미리 다 떠올려가며 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하지만 문법 교육과 언어 사용 연습을 결합하면, 나중에 이 문장들을 떠올릴 때 문법 사항도 저절로 기억이 나고, 또 다른 문장으로의 응용이 가능합니다. 반면 몇 가지 문장을 외우기만 하면 문법 교육 없이도 저절로 영어가 다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큰 오산이지요. 언어 사용을 염두에 둔 문법 교육, 문법과 언어 사용이 서로 도움이 되는 교육만이 제대로 영어를 배우는 길임을 믿어야 합니다. 자꾸 문법 사항 설명을 하다 보니 노파심이 생겨 사족같지만 첨언합니다.)

 

* 제 서재에 오시는 분은 누구라도 질문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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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thirsty > 'Of + 추상명사'와 형용사의 차이

(방명록에 올라와 있는 Young Gun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렇지요? 문제는 기계적인 어떤 통사적인 규칙으로는 설명할 없고 언어철학, 언어학, 의미론으로 다루어야 것으로 생각되지만, 과문(寡聞) 탓에 이를 본격적으로 다룬 논문이나 책은 보지 못했으므로, 추론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제가 있는 최대한의 근거는 제시하겠지만, 잘못된 점이나 이의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부분을 다룬 권위 있는 영문법서 CGEL 설명을 잠깐 보겠습니다.

 

(1) the courage of the man = the man’s courage (genitive: 소유격)

(2) a man of courage courage’s man

of 구문에는 추상적 성질의 표현만이 들어갈 있고 ‘having’ 가진다. ,

(3) a pianist of great talent = a very talented pianist

(4) a performance of distinction = a distinguished performance

일반적 또는 구체적 물질을 이야기할 때는 주로 with 쓰인다.

(5) a man with a large nose, a woman with a large family

(6) a woman of/with strong feelings (abstract)

(7) a woman with strong hands (concrete)

(8) a woman ?of strong hands (? 이상한 문장이라는 표시)

(Quirk et al., A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1985, p.704)

 

한편 질문에도 나오는 구학관 박사님 책의 다른 부분에 보면 이런 설명이 있지요.

 

명사 – (속성에 근거하여) 실체(entities) 범주화(categorization)

형용사 속성(attributes) 묘사(description)

(구학관, 영어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p.193)

 

설명에는 없지만, 위의 명사와 형용사의 차이가 전형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형용사를 제한적으로 사용했을 (restrictive use) 아니라, 서술적으로 사용했을 (predicative use)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아래 (9), (10)에서는 명사인 ‘courage’ 형용사인 ‘courageous’ 차이가 그리 드러나지 않는데, 이유는 (10)에서는 속성을 묘사하는 형용사의 특징이 바로 뒤에 실체를 범주화한 명사에 의해서 중화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래 (11), (12)에서 차이가 확연한데, (11) well-formed된데 비해, (12) 비문이라고 보여집니다. , 속성을 묘사하는 서술적 용법 자리에 실체를 범주화한 명사를 사용한 of 구문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형용사가 100% 속성을 묘사하는 것은 아니고 상태를 묘사하는 적은 부류의 형용사도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초점이 아닙니다.

(9) He is a man of courage.

(10) He is a courageous man.

(11) He is courageous.

(12) *He is of courage. (* 비문 표시)

 

한편 다른 영문법서(역시 CGEL이라는 이름을 쓰는)에서 나온 예문입니다.

 

(13) (He is) a man of honor.

(14) *The man is of honor.

(15) (He is) a boy of sixteen

(16) *The boy is of sixteen.

 

책에서는 설명이 없지만 (14), (16) 비문인 이유는 (12) 비문인 것과 같은 이유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같은 책의 다른 예문을 보면,

(17) (It is) a matter of no importance.

(18) The matter is of no importance.

(19) (It is) a frame of steel

(20) The frame is of steel.

(21) (She is) a girl of a sunny disposition.

(22) The girl is of a sunny disposition.

위에서 보듯이 서술적 용법이 범위가 좁다

(Huddleston et al., The Cambridg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2002, p.659)

 

그런데, 역시 설명이 없으므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오릅니다.

(23) , (12), (14), (16) 비문인데, (18), (20) 비문이 아닌가?

(24) (12), (14), (16) 비문인데, (22) 비문이 아닌가?

 

(23) 대한 필자 의견: (18), (20) 무생물 주어(inanimate subject)이며 importance = important quality, steel = steel component라는 점에서, 무생물 주어의 중요성, 성분은 주요한 속성에 속한다고 해도 무방하므로 비문이 아닙니다. , 무생물 주어는 사람과 비교했을 상대적으로 속성과 범주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이지요.

 

(24) 대한 필자 의견: 이에 비해 사람을 주어로 했을 때는 무생물 주어와는 달리 제약이 있지만, 뒤에 온 disposition 자체가 바로 속성을 나타내는 단어이기 때문에 (14), (16) 달리 적법한 문장이 있게 이라고 생각할 있습니다. 이와 같이 (14) 바꾸어 봅시다.

(25) The man is of an honorable character.

문장이 이상하지 않은 이유는 character 역시 속성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 생각해 봅시다. 다음 문장을 보면 (26) 비문인데 (27) 아닙니다.

(26) *He is of an age.

(27) They are of an age. (of 자주 생략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정관사 an = the same 뜻이며, (26)에서는 그의 어떤 속성이 무엇과 같다는 지를 발견할 수가 없는 반면, (27)에서는 그들(복수의 사람들) 나이가 같다는 타고난 성질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28) *They are of an honor.

하지만, (27)과는 달리 (28) 다시 비문인데, 속성상 같을 있는 나이와는 달리 ‘honor’ 또는 ‘honorable’ 정도는 같이 타고날 수가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는 ‘of 추상명사구문의 문제 외에도, ‘an ( = the same)’ ‘honor’ 양립성(compatibility) 충돌 문제가 추가됩니다.

 

 

형태가 다르면 의미가 다르다 원칙에 근거하여, 형용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of + 추상명사구문이 있는 이유를 찾을 경우, ‘구문의 다양성 보장한다는 점이 보편적이겠습니다만, 굳이 구분하자면 역시 형용사와 명사 본질간의 미세한 의미 차이는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 생각입니다. , 위의 문법서들은 ‘a man of honor’ ‘an honorable man’ 차이를 설명하고 있지 않으며, 이를 무시해도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He is a man of honor’ 현재 어떤 지킬만한 명예를 지닌 사람이고, ‘He is honorable’ 타고난 성질이 명예를 지킨다 뜻이라면, ‘He is an honorable man’ 그는 명예를 지키는 속성을 지닌 부류의 사람이란 뜻으로 들립니다. 마찬가지로 ‘He is a man of science’ 그는 현재 과학계에 종사하는 또는 과학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쪽에 가깝다면, ‘He is scientific’ 그는 원래 성격이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따지기 좋아한다 들리고, ‘He is a scientific man’ 그는 과학적인 성격을 지닌 부류의 사람이라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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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thirsty > 자동사와 타동사

(방명록의 passgosi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답보다는 이유나 경위를 따지게 되면 어려운 것들이라, 학자들이나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기 쉬울법한 문젭니다. 어떤 단어의 쓰임 문제는 어원(etymology) 추적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우선 ‘graduate’ 경우는 16세기부터 학교를 주체로 타동사(학위를 수여하다)로서 쓰이던 것이(사람을 주어로 경우에는 수동태로 쓰되 전치사는 일반적인 by 아닌 from 사용), 19세기 이후 대학교육의 확대에 따라 사람을 주체로 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동사로도 쓰이게 되고(학위를 받다 = 졸업하다), ‘어디를(우리말로는 목적어 같지만 부사구임)’이라는 보충어가 필요할 경우, ‘전치사+전치사의 보충어(보통 목적어라고 )’ 전치사구(형태)-부사구(기능)’ 따르게 것입니다. 자동사 용법은 2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소수의 반대자가 있을 정도로 논란을 거쳐 정착된 것으로, 인위적이기보다는 사용대중의 집단관습에 의해 결정되는 언어의 형성과정, 언어는 살아있다 말의 실례를 보여줍니다 이런 것을 정하는 책임 있는 기관이 영어에는 없다는 것이지요.

Harvard graduated John with honors. (타동사)

John was graduated with honors from Harvard. (타동사의 수동태)

John graduated from Harvard. (자동사): 요즘은 위의 둘보다는 훨씬 많이 쓰임.

When did he graduate? He graduated last June. (자동사)

심지어 최근에는 이를 타동사인 “~ 졸업하다 의미로 쓰는 사람도 나옵니다만, 이는 아직까지는(나중에는 누가 압니까?) 무식한 소치로 취급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He graduated Harvard. (* 비문 표시)

 

‘hope’ 이와는 달리 원래 자동사여서 뒤에 ‘for + 명사 부사구가 보충되었는데, 영어의 발달 과정에서 that절의 사용과 to-부정사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hope that/to-V 형태가 쓰이게 되었습니다. 다른 표현에서도 that 앞에서는 전치사가 생략되는 것이 보통이며, to-부정사의 부정사표지(infinitive marker) ‘to’ 원래 전치사에서 것입니다.

She hoped for a happy ending to the story.

She hoped that the story would end happily.

He hoped to receive a nice present for the holiday.

I’m surprised at your anger.

I’m surprised that you’re so angry. (surprised at that)

 

다음으로는 문법용어의 혼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graduate from’이나 ‘hope for’ 타동사구라고 것은 문법적으로 말하면 옳지 못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문법교육에서 설명상 편의를 위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지요. ‘graduate from(타동사구) + the school(목적어)’ 설명하기에는 쉬울지 몰라도 문법적으로는 ‘graduate(자동사) + from the school(부사구)’ 맞습니다. 이것이 여기에서의 의미단위이고 끊어 읽을 필요가 있을 때는 이렇게 끊어야 합니다. 한편 타동사구는 구동사(phrasal verb)’라고 불리는 것으로, 진짜 목적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He turned off the switch.

He turned the switch off.

He turned it off.

* He turned off it. - 가능할 때는 문장에서 제일 중요한 끝을 구정보(old information) 인칭대명사로 끝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위배해서 틀린 문장입니다. He gave me the book도 맞고, He gave the book to me라고 써도 되지만, He gave me it 틀리고 He gave it to me 맞는데, 후자에서 문장 끝은 인칭대명사 ‘me’ 아니라, 전치사구-부사구인 ‘to me’ 보기 때문입니다. 한편 I love it 어쩔 수가 없는 문장이지요. 이걸 건드리면 영어 어순의 원칙인 ‘SVO(주어+동사+목적어)’ 해치게 되니까요.

 

대조적으로 아래 문장을 봅시다.

He looked at the switch.

* He looked the switch at.

‘turn off’ 같은 타동사 구동사는 동사 + 부사 파티클 구성되었고, 아래의 ‘look at’ 같은 전치사적 동사는 자동사 + 전치사구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 마이 페이퍼에 구동사와 전치사적 동사라는 제목으로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동사와 타동사를 구분하는 비법은 없습니다. 그냥 거의 모든 동사가 자동사로서의 용법과 타동사로서의 용법을 갖겠거니 하고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원어민이 글을 때는(수동적 이해) 일단 맞는다는 가정하에서, 문맥과 뒤의 목적어 여부에 따라 자동사로 쓰였나 타동사로 쓰였나 알아차리되, 익숙하지 못한 용례가 나오면 영어사전을 뒤져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walk’같은 것이 타동사로 쓰인 것을 보면, 사전을 찾아 어느 구역을 걷다, 누구를 바래다주다 뜻으로는 타동사로도 자주 쓰인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평생을 꾸준히 계속해서 익히는 것이 모국어화자들입니다만, 사람들은 영어에 대한 노출이 우리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쉽게 빠르게 익힙니다. 이는 우리가 우리말을 익히는 과정과 같습니다.

 

더구나 멀쩡히 타동사로 충분하다고 알고 있는데, 전치사가 끼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He kicked the ball.

He kicked at the ball.

이런 경우는 ball 문장 내에서의 지위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중요한 타동사의 목적어였다가, 부차적인 전치사의 목적어로 지위가 하강했습니다. 결과 문장은 그는 공을 찼다,”, 아래는 그는 공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 되어 후자의 경우는 맞거나 빗맞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I approved his plan. (나는 그의 계획을 승인했다)

I approved of him. (나는 그라는 사람에 대해서 인정했다)

 

한편 능동적인 표현 있어, 내가 글로 때는 보통 시간이 있으므로 자신 없는 부분은 일일이 사전으로 확인합니다. 자신 없는 부분이 점점 줄어들면, 영어공부가 진행되는구나 확신을 가져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자동사, 타동사 구분만이 아니라 동사마다 뒤에 보충어로서 갖는 것이 틀리며(가장 쉬운 예가 뒤에 목적어로 부정사를 가지느냐 동명사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며이를 verb pattern(동사의 문형)’이라고 하고, 세밀히 나누면 수십 가지가 됩니다), 어떤 문법규칙이 아닌 관용법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부분이 외국어화자에게는 제일 어렵습니다. 이걸 확인할 때는 국내 영한사전이나 모국어화자용 영어사전으로는 안되고, 외국인 학습자용 영영사전이 필요한데, 대표적으로는 Longman, Macmillan, Oxford(옛날 Hornby), Collins-Cobuild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제목에 대개 “for advanced learners’같은 말들이 붙어 있어 모국인용과 구별됩니다. 진짜 Oxford Webster, American Heritage같은 모국어 화자용은 가산, 불가산명사의 구분, 동사의 문형, 숙어 같은 학습자용 배려가 아예 없으므로, 정확한 뜻을 원하는 아주 고급사용자들에게나 알맞습니다.

 

반면 말을 때는 생각하고 어쩌고 시간이 없으므로 틀리든 말든 내가 아는 대로 씁니다. 대부분의 친절한 모국어화자들은 이때 틀린 점을 바로잡아 것이지만, 무안해 할까봐 말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테니, 미리 틀리면 고쳐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영어공부는 장난이 아닙니다만, 이렇게 원리와 역사까지 이해하려면 너무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기 때문에,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나 학자가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니면, 꾸준한 사용으로 감각적으로 익히는 방법과 의사소통(communication-oriented)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시험이 목적인 사람은 그에 맞는 학습서를 따라야 하구요. 이런 경우는 시험 대비용 학습서에 대개 잘 틀리는 동사문형을 정리해 두었으니까 이런 걸 보는 게 쉽겠지요.  다시 말해, 내가 영어공부를 하나? 하는 목적에 항상 충실할 있는 공부방법 찾아야 하지요. 하지만, 지적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면 이런 궁금증은 참으로 가려운 것이기 때문에, 이런 블로그가 있는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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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thirsty > 부정사의 능동태와 수동태

(방명록 '루이너스'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 Michael Swan, Practical English Usage, Oxford University Press, 2nd edition Entry 287(page 273), 3rd edition Entry 287 (page 263) “active and passive infinitive with similar meaning” 설명을 덧붙인 것입니다.

 

 

명사 + 부정사 의무(해야만 하는)’ 나타낼 있으며 능동태 또는 수동태 양쪽이 가능합니다.

(1) There’s a lot of work (for you/me) to do / work to be done.

(2) Give me the names of the people (for you/me) to contact / the people to be contacted.

 

행동을 하는 사람, 부정사의 의미상 주어에 관심이 있으면 능동태의 부정사 씁니다.

(3) I’ve got a lot of work to do.

(3) 문장은 ‘I’말고는 관심을 주장할 없습니다. 다른데(여기서는 ‘work’밖에 없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There is a lot of work to be done”이라고 썼겠지요,

(4) They’ve sent Jane a form (for her) to fill in.

 

행위 자체나 행위가 행해지는 대상에 관심이 있으면 수동태의 부정사로 씁니다. 따라서 목적어가 둘이나 있는 (4) 문장은 관심사에 따라 다음도 가능합니다.  동사 중에서 ‘be’동사 구조상 수동태가 오는 수가 많습니다.

(4)’ They’ve sent Jane a form to be filled in.

(5) The carpets to be cleaned are in the garage.

(6) His desk is covered with forms to be filled in.

(7) These sheets are to be washed.

 

행위자를 모르거나, 감추고 싶거나, 행위자가 중요하지 않을 수동태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수동태의 사용 원칙이 그대로 관철됩니다.

 

따라서 강조하고 싶은 내용에 따라 They did bring us their clothes to clean 또는 They did bring us their clothes to be cleaned 가능합니다. 다만 의미단위(끊어 읽기)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They did bring us their clothes / to clean. (이때는 목적의 부사적 용법으로 보입니다. “ ~ 하기 위하여, ~ 하도록”)

They did bring us / their clothes to be cleaned. (이렇게 끊으면 형용사적 용법입니다.)

They did bring us their clothes / to be cleaned. (이렇게 끊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역시 목적의 부사적 용법입니다.)

한편 여기서 소유격 ‘their’ 그들의옷이기에 때문에 것이지 문법과는 무관합니다. ‘her clothes’라도 마찬가지겠지요.

 

비제한적 용법의 관계사절도 축약은 가능합니다.

This is Mr. Kim who is joining our club next week. (제한적: 여러 명의 김씨 하나)

= This is Mr. Kim joining our club next week.

This is Mr. Kim, who is joining our club next week. (비제한적: 김씨라는 분인데, 그런데 분이)

= This is Mr. Kim, joining our club next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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