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지겨운 습관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우리가 될 수 없었을지 몰랐다결국 우리를 증명하는 건 자주 가던 중국집이나 서로에게 손을 흔들던 사소한 버릇 같은 것일 테니까말하자면 지루할 때까지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했던 힘으로 그녀와 나는 잠시 우리가 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김혜진 - ‘줄넘기’ , <어비> 185

 '우리'라는 관계는 결국, 반복과 사소함의 기억으로 증명되고야 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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