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의사회 - 인도주의의 꽃
엘리어트 레이턴 지음, 박은영 옮김, 그렉 로크 사진 / 우물이있는집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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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국경없는 의사회'에 관해서 내가 아는 사실은 한가지도 없을 정도로 난 노벨평화상 까지 수상한 이 단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 사실 지금도 이 책의 50페이지 정도만 읽고서 마이리뷰를 남긴다. '국경없는 의사회' 국경이라는 말의 순수한 의미는 나라간의 경계를 가르키지만, 난 진정으로 마음속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단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들은 영웅이다. 생계를 겨우 유지할만큼의 월급을 받아가며, 하루에 열 대여섯시간씩 중노동을 하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환자들을 보살핀다. 그것도 전장의 한 가운데에서 말이다. 저자가 처음 아프리카 르완다로 가는 발길도 그리 순탄치는 않다. 도착하자마자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한 모든 일들이 무산되고, 더위속에 며칠씩 차를 타고 난민촌을 향해가는 모습은 책을 읽는 나조차도 힘들어지게 만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책의 주제를 난 아직 알진 못한다. 섣불리 리뷰를 남겨서 독자여러분께 죄송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마이리뷰가 많으면 이 책을 읽을까 말까 하며 망설이는 분들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좋은 책은 많은 이들이 봐줘야 한다. 그게 내생각이다. 이 책은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료와 조사만을 통해서 이 책을 썼다면 난 이책을 외면했겠지만, 자신이 직접 그 현장에 뛰어들어서 경험을 하는게 참 맘에 들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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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늑대
팔리 모왓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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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맡은 코너에서 일본으로 한국 늑대를 찾으러 가는 걸 본 기억이 난다. 한국늑대를 일본에서 찾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정작 우리나라엔 한마리도 서식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미 예전에 멸종되어 버린 것이다. 무엇보다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마지막 남은 한국늑대의 나이들어서 약해진 모습하며, 특히나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책에서 저자가 설명하듯, 늑대는 결코 포악한 맹수가 아닌 무엇보다 자연과의 공존을 누구보다 갈망하는 선한 동물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그러한 동물을 단지 외형적인 이유로 그리고 포상금을 노린 인간의 이기적인 생각들로 피해를 본 것이다. 이제 그들 종족에게 무엇으로 어떻게 보상을 할 것인가?

그대로 두어라. 비틀즈의 노래에 나오는 가사처럼 그대로 두어야만 한다.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돌아오려면 자연 그자체를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 이 또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라도 인간은 자신이 중심이 아니라 자연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존재와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인간만이 지구상에 남으면 그떈 어떻게 할 것인가? 가끔 보는 비관적인 미래풍경을 그린 소설이나 영화들이 현실로 되길 바라는가? 그렇지 않다면 바로 지금부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숨겨져왔던 진정한 늑대의 참 모습을 알고 싶다면 자연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꼭 이 책을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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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의 성우 되는 법
안소연 지음 / 룩스북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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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만화영화를 보게 되면 어떤 걸 보더라도 주인공과 감초역할을 도맡는 조연들의 목소리가 참 좋았다. 멋지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또 개성이 넘쳐흐르기도 하는게 저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생각이 항상 들었다.

요 근래에 들어서 예전보다 성우의 역할이 많이 축소된 듯 보이는 게 사실이다. 외화를 더빙하는 경우도 예전보다 활발하지 않고, 만화영화라고 해도 예전 걸 재방영해주는 것도 많기 때문에 단지 쇼프로의 오프닝 대사를 하는 정도로 성우의 역할이 줄어든 건 아닌 가 하는 걱정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 이 책을 보게 됐을 때 책 속의 내용이 궁금해지기보단 한참이나 겉표지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 책은 단순히 성우가 겪는 생활만을 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우가 어떤 식으로 발성을 연습하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대본연습은 어떻게 하는 등의 확실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책을 보는 나조차도 당장 연습을 하고 싶어질 정도로 말이다. 예전부터 성우를 꿈꿔왔지만 아직까지 망설여왔거나 지금 막 꿈을 꾸는 이라면 꼭 사보아도 후회없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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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핸드북 3 - 소품마술편 니콜라스 아인혼의 마술 핸드북 시리즈 3
니콜라스 아인혼 지음 / 삼호미디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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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해법 위주로 된 책들을 찾았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이 눈에 들어왔고, 여러가지의 마술이 실려있었고, 설명도 잘 되어 있어 잘 샀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마술 서적 중 진정으로 마술을 설명한 책들은 부실 한 걸 느끼고 이 책을 들춰보진 않고 있다. 가볍게 친구들과 미팅자리에서 보여줄 정도의 마술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권장하겠다. 그러나 진정으로 마술을 배우고 싶다면 제임스 랜디의 마술 이야기라는 책을 꼭 구해보시기 바란다. 1996년도에 초판이 나오긴 했는데, 지금은 절판되고 헌책방에서도 구하기 힘들다. 그 책은 마술 서적으론 처음으로 마술의 해법을 설명하지 않은 책으로 더욱 유명하다. 마술 역사부터 해서 현대의 유명 마술사까지 총망라해서 소개를 하고 있다. 만약 마술을 배우시고 싶다면 인터넷 동영상을 보지 말고 이 책부터 읽으라. 그럼 마술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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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 이유미의 우리 꽃 사랑
이유미 지음 / 다른세상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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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간간히 책 머릿말 정도와 겉표지에 있는 짧은 글귀들을 슬쩍 슬쩍 훑어보곤 한다. 오늘은 책장 구석에 쳐박혀서 눈에도 잘 안띄는 이유미님의 <한국의 야생화>를 조금 뒤적거렸다. 책을 읽지도 않은 넘이 무슨 마이리뷰냐 하실지 몰라도 조금만 참고 읽어주시라. 얻는게 있으실테니.

얼마전 대통령께서 모 방송프로그램에 나오셔서 하신 말씀 중에 '남의 것을 부러워하기 보다,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활용했으면 한다'는 말을 아들에게 해주신 것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온다. 우리나라에도 분명히 훌륭한 야생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보존조차 제대로 못해서 외국에서 오히려원래 품종을 가져가서 개량을 해서 우리나라세 수출한단다. 이에 지은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것조차 못챙기면서 자기것을 오히려 남에게 빼앗기는 것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한다.

이 책은 단순히 야생화에만 국한된 내용으로 비춰지지만, 지은이가 한마디 한마디 야생화 소개속에 끼어놓은 마디마디의 글귀마다 안타까움과 함께 희망이 담겨있다. 그래서 이유미님의 책을 다 읽지 않고도 이렇게 건방지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어보시라. 아직까지도 깨끗한 산속에 서식하는 수 많은 야생화들과, 아스팔트로 뒤덮이고 매연으로 오염된 도시 속에서조차 그 틈바구니 속에서 훌륭히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대하게 된다면 감동과 함께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자연을 지키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이렇게 상처입힌 인간만이 다시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야생화는 소중한 하나의 생명이다. 그 종 하나하나가 어울려 더 빛을 발하듯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아끼고 보존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 가정에 야생화 한 송이 키워보시는 건 어떠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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