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과 비교해 남다르다 생각하는 나의 취향이라는 것도 결국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반복해서 깨닫는다.
* 삼십대 전반기와 후반기는 참 다른 것이로구나.... 이십대나 삼십대 전반과는 다른 의미로 힘들다. 역시 쉬운 나이는 없군. 이것도 깨닫는 중

#독서일기 #책일기

* 2018년 독서일기 1월 둘째주(1월 7일~1월 13일)

<<다른사람>>, 강화길, 한겨레출판 (2018년 1월 8일~2018년 1월 9일), 별 다섯개
˝대체 어떻게 하면 남들처럼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중얼거리는 주인공.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이 결국은 같은 성폭력의 경험을 가진(동일 인물에게) 관계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 그리고 죄책감과 상처 불안에 대한 이야기. 작년엔가 <호수>라는 단편으로 이 작가를 더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좋은이별>>, 김형경, 사람풍경 (2017년 12월 31일~2018년 1월 9일), 별 세개
이별, 애도, 상실, 용서. 이런 단어들에 대한 생각은 많은 수밖에 없다. 저마다 살아온 결에 따라 저마다의 정의로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잘 이별하는 법‘ ‘상처에 대면하는 법‘에 대해서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다는 저자의 지적에 공감한다. 책에서는 주로 연인관계에서의 이별,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따른 이별등을 다루고 있다. 나는 조금 다른 의미로 요즘 여러 관계들을 단절하는 것을 고민, 실천하고 있는데 이 경험들에 대해 더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대식의 빅퀘스천>>, 김대식, 동아시아 (2017년 12월 1일~2018년 1월 13일) 별 두개
책 전체적으로 질문만 던지다가 끝난 느낌. 물론 ˝과학적˝태도로 일관하는 저자의 태도로 봤을 때 질문에 대한 답을 단언하거나 결론을 내는 것이 부적절하다 생각해을수도 있으나. 좀 더 깊은 내용과 사유가 있었다면 훨씬 좋은 책이 됐을 것 같다. 제법 잘 뽑은 진지한 질문들의 목록이 좀 아깝다. 저자가 한국어를 쓴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외국책 번역한 느낌. 이것도 억지로 읽었네. ㅠㅠ

<<플랫폼 전쟁>>, 조용호, 21세기북스 (2017년 10월 ??일~2018년 1월 13일) 별 세개
.<플랫폼 전쟁>에서 묘사하고 있는 플랫폼의 변화들은 웹플랫폼의 집중화, 거기에서 앱이나 플랫폼 내부에서의 연결로 다변화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몇개의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이다. 마지막에 새롭게 시작하는 플랫폼들은 이런 저런 방식으로 노력하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식으로 기술하는데. 대형 플랫폼들 틈바구니에서 그게 무슨 소용일까.

나의 생활도 그렇다. 페이스북을 접어보려고 했는데 내가 정보를 얻는 통로의 상당 부분이 페이스북이라는 것을 깨닫고 포기했다. 생각해보니 더더욱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곳에 너무 모여 있다는 것은 위험하고, 또 재미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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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서일기 1월 첫째주(12월 31일~1월 6일)

<<열 세상 여공의 삶>>, 신순애, 한겨레출판 (2017년 12월 28일~2017년 12월 31일), 별 다섯개

기존 남성 지식인들의 연구의 한계, 관점을 한계를 비판하는 부분이 역시나 제일 통쾌했다. 공순이였던 저자가 소위 ‘학적인‘ 언어를 익히고, 그것을 수단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사건은 어떤 페미니즘 이론서보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험에서 더 나아간 자기 해석과 맥락화는 조금 아쉽지만 그럼에도 아주 좋았던 독서의 경험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예담 (2017년 12월 ??일~2017년 12월 31일), 별 세개

1월중에 교토여행을 할 예정이라 가기 전 뭔가 대비를 할 요량으로 읽었다. 서점과 카페 그리고 골목길, 작가의 취향이 읽혀지는 교토여행기. 임경선의 책은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궁금해지는 부분.... 아직까지 특별히 좋은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다.

<<소설가의 일>>, 김연수, 문학동네 (2017년 12월 13일~2018년 1월 2일), 별 세개

김연수가 막 유명해지기 시작하고 나니 나만의 작가가 아니라는 생각에 시들해졌었다. 뭔가 유치한 감성이지만...;; <세상의 끝 여자친구> 이후 진짜 오랜만에 김연수의 책을 읽었다. 글에 말장난스러운 것들이 많아져서 왠지 중간 중간 미간이 찡그리며 읽었지만, 그럼에도 김연수는 김연수.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책 한권에 굳이 완결된 세계 하나를 넣으려고 하는것이.... 김연수고, 김연수다. (하지만 별 세개인것이 반전....)

<<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컴투게더노트연구회, 라이팅하우스 (2017년 12월 14일~2018년 1월 2일), 별 두개

2-3년 전부터 노트를 쓰는 것에 관심이 생겨서 노트 관련 글이나 책들을 종종 읽는 중이다. 안타깝게도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림도 너무 잘 그리고, 센스도 남달라서 나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요즘 꾸준히 하려고 하는 노트쓰기에 조금 도움이 되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꾹 참고(....) 끝까지 읽었다. 몇 가지 팁을 얻었고, 그림은 조금씩 따라 그려봐야지... 하고 있다.

<<괜찮은 사람>>, 강화길, 문학동네, (2018년 1월 2일~2018년 1월 3일) 별 세개

이 시대의 불안은 역시나 타인과 한줌만큼 주어지는 공간인 ‘방‘의 답답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들.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다들 애쓰는데 역설적이게도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스스로는 안 괜찮은 상태가 되는 아이러니. 디테일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소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김애란은 방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는데 강화길은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갈지 궁금.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위즈덤하우스 (2017년 12월 14일~2018년 1월 6일) 별 세개

일본 전국에 1,4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는 츠타야 서점의 최고 경영자. 마스다 무네아키. 단순히 ‘서점‘이라는 말로 수렴되지 않는 새로운 생활과 취향을 제안하는 공간을 만들여고 했다고 한다. ˝기획의 진수는 손님이 기뻐할 만한 것을 만드는 것(기획하는 것)이다. ˝일을 더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은 움직여주지 않는다.˝ 등의 몇몇 문장에 밑줄 치며 읽었다.
종종 이런 ˝기업가들의 착한 성공스토리˝를 읽곤 하는데... 그 때 마다 드는 생각. 이렇게 세상 착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은 왜 엉망일까? 허허..... 여튼, 시간이 맞으면 교토 갔을 때 여기도 가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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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세월호에 대해 그 무엇도 쉽사리 읽거나 보지 못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그저 그런 일이 일어 났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그 누구보다 노란 리본을 열심히 달고 다닌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란 리본을 만나면 그 리본과 그이의 얼굴을 한참 번갈아 쳐다보곤 했다.

이제야 세월호가 남긴 기록들를 하나 하나 읽어보자고 결심했다. 어제였나. 그제였나. 그런 생각을 했다. 읽고 생각하고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이야기 해야지. 2년만에야. 그런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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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국민의당의 선전에 어제 개표를 보면서 살짝 멘붕에 빠졌었지만... 다시 정신차리고... ㅠ 결국 나보다 보수적으로 예상했던 남편 (7석)의 예상보다 1석 적은 결과가 나왔다.

나야 마음으로는 10% 꼭 넘길 바랬지만..ㅎ 우리 실력만큼 나왔다는 생각도 한 편으로 들었다. 당선되지 못했지만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던 비례와 지역 후보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

이제 다음 선거 준비모드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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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들이 하필 불운하게도 그 배에 타서 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한다면,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의 삶은 아무런 정당성의 바탕이 없이 우연히 재수좋아서 안 죽고 살아 있는 꼴이다. 삶은 무의미한 우연의 찌끄레기, 잉여물, 개평이거나 혹은 이 세계의 거대한 구조 밑에 깔리는 티끌처럼 하찮고 덧없다. 이 사태는 망자와 미망자를 합쳐서 모든 생명을 모욕하고 있고, 이 공허감은 참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김훈, <세월호>, <<라면을 끓이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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