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의 설날

설을 맞아 깍깍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정초에 까치가 우니 올해는 반가운 일이 생기려나."
(촬영 협조: 지나가던 우리 어머닙니다.)




이번 설에는 까치도 설빔을 입은 것 같습니다.

머리와 등의 검정은 꼬리의 검정보다 훨씬 짙고 윤기나는 벨벳의 검정이며,
검정 아래로 하얗디 하얀 배가 강한 컨트라스트를 이룹니다.

그토록 급격하고 시원스러운 대비를 뒤로 하며
날개에서 꼬리까지 부드럽게 흐르는 것은
다채롭고 은은한 색의 향연.

마치 곱게 지은 한복의 색상 같습니다.
짙푸른색으로부터 바닷빛 청록색을 거쳐,
검정색을 지나 올리브 그린, 갈색, 진홍빛에서 보라빛까지 돕니다.
색상환의 스펙트럼처럼.




떡국은 아니지만 까치 나름대로 설 음식도 맛있게 먹습니다.


2004년의 설을 맞은 까치의 모습을 담았습니다작성자 : 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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