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날씨가 무척 화창했습니다..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세째주 일요일에는
30년대 혹은 50년대에 라이프치히 시내를 누볐으리라 예상되는
시가 전차가 1시간에 한번씩 운행됩니다.
즉, 이런 수십년 전의 전차를 탈 기회는 일년에 5일뿐인 거죠.
여기서 오래 사신 분들도 이 시가 전차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르시더군요.
길에 붙은 전단이란 전단은 샅샅이 읽고 다니면
가끔 이런 유용한 정보를 얻어
거의 돈 안 들이고 재미난 볼거리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 수십년 전 전차를 타고
시가 전차 역사 박물관에 다녀왔어요.
Historischer strbf. L. -Möckern이라는 곳입니다.
전차 안, 작센 주 사투리를 심하게 쓰시던 차장 아저씨.
위에 보이는 줄을 당기면 땡! 소리가 납니다.
시가 전차 박물관은 지난 시절의 향수에 겨운, 참 정겹고 재미난 곳이던데요.
옛 전차를 간이 레스토랑으로 개조하여
그 곳에서의 시간을 만끽하도록 하는 배려도 엿보였구요.
사진을 80여장이나 찍었는데
그중 화창한 오후 한 때를 만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사진 속의 여유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네요.
화창한 날씨는 검은 옷의 수녀님들에게도 즐거운 것.
수녀님들 중에서도 독일 수녀님,
그 중에서도 프로테스탄트적 전통이 강한
이곳 중부 독일 라이프치히의 수녀님들은 경건하기만 할 것 같습니다.
시내 니콜라이 성당 앞 광장 노천 레스토랑에서. 작성자 : 유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