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왼손으로 끙끙거리며 큰 네모칸에 글자 채우는 걸 보노라면 어느새 받아쓰기 하던 동심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바둑아 바둑아 이리 오너라' '철수야 놀자, 영희야 놀자'...

지독히도 병약했던 터라 1학년을 병으로 때우고 2학년에 올라갔는데 선생님이 저더러 책을 읽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우리 동네에는 읍사무소가 있습니다'를 '우리 동네에는 씁사무소가 있습니다'라고 읽어 얘들을 포복졸도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읍니다'가 '씁니다'로 소리나기에 '씁사무소'라고 읽었는데 뭐가 문제지? 너무 창피해 학교를 안 나오고 싶었죠.^^
옛 교과서를 보면서 잠시 추억의 나래를 펴시길 바랍니다.

작성자 : 손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