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이프치히는 햇살이 무척 좋았습니다.더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법 쌀쌀했던 근래에 보기 드문 쾌청하고 따뜻한 날씨였죠.라이프치히에는 시내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강이 없습니다.그래도 물이 있는 곳마다 시민들이 모여들어 화창한 주말 오후의 여유를 만끽했답니다.그 중에서도 정말 물 만난건 아이들이었죠.대학 서점 앞 분수대에도...성 토마스 교회 앞에도...사진 뒤편 노천에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요.저는 길에서 우연히 일본 주당을 만나서 또 한 잔 했답니다.애들이나 개들이나 물 보면 환장하는 건 마찬가지.개들이 하도 물 속에 뛰어 들려해서개 주인들은 개 목걸이를 잡아당기며 줄다리기 해야 했죠.오페라 극장 앞 연못에도...애들이나 개들이나 어른이나...어쩌자고 벤치를 물 속에 끌어다놓을 생각을 다 했을까요?그러는 사이, 이 친구 격정에 못 이겨 옷을 다 벗어던졌군요! 작성자 : 유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