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라이프치히 장서는 날.
매주 화요일, 금요일에 장이 서는데
오늘은 좀 특별한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어요.
여기는 전통적인 빵집.
아주 잘 구워진 피자같은 빵을 팔더군요.
"갓 구운 신선한 빵 드시고 가세요!'

자~알 구워진 놈으로 골라드립죠, 손님!

오래된 듯 허름하지만 청결한 주방.
길거리에서 먹어도 음식이 늘 산뜻함을 유지하는 점이
독일 식도락의 매력이라고 할까요.
음식 재료가 담긴 통 아래 놓인 바퀴를 빙빙 돌리며 요리합니다.

이건 또 딴 집에서 사먹은 빵.
이름은 뭔지 생각 안 나는데...
분명 튀긴 빵이었지만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우물우물 입 안 가득 향긋한 내음이 번지는 맛난 빵이었죠.

한 켠에는 열심히 채소를 다듬는 요리사 할아버지와 청년.
독일의 일상은 자잘자잘 아기자기한 사건들로 복작복작합니다.
프랑크푸르트 정도나 잠깐 들린 여행객들이
독일엔 볼게 하나도 없다느니 썰렁하다느니
선입견을 가지고 속단하는 말을 들으면 좀 안타까와요.
이곳, 작은 볼거리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에겐
살만한 곳임을 부지런히 전해드리고픈 마음이 드네요. ^^ 작성자 : 유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