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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 - 동화 속에 숨겨진 사랑과 인간관계의 비밀
웬디 패리스 지음, 변용란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결론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는 거다.
그리고 다 읽는데 30분도 채 들지 않기 때문에 돈주고 샀다면 무지 아까울 뻔했다는 것.
그래도 전혀 건진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대단한 글솜씨가 있어 읽는 즐거움을 주는 것도 아니지만 나름대로 전통적 동화속에서 장점을 발견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물론 그게 억지스러운 점이 다소 많긴 하지만.
그녀가 적은 동화에서 발견해낸 인간관계의 법칙은 작가가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고, 또 자신을 존중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뛰어난 사람임을 짐작케 한다.
또 바람직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 각자가 어떠한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섬세한 조언을 준다.
읽고 인간관계의 발전에 좀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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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놀이 조정래 문학전집 2
조정래 지음 / 해냄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조정래의 장편소설이다. 한권짜리 ㅎ
밤늦은 시각에 손에 잡았다가 새벽두시반까지 반을 읽고선 다음날 출근을 위해 애써 덮어두었다 그 다음날 쌓인 일을 뒤로 미룬채 비는 시간을 이용해 다 읽어버렸다.
열몇권씩 되는 대하소설은 역시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래서 부끄럽게도 아직 태백산맥도 읽지 못한 나다.
조정래의 소설은 학교 다닐 적 단편 한권과, 장편 한권을 읽었었다.
그때도 그의 글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역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글재주다.
간결하나 끊어쓰지 않고,
뛰어난 묘사력을 지녔으나 결코 감정에 질척거림도 없다.
그럼에도 너무나 사실성있는 전달력을 지녔으며 풍부한 어휘력으로 민중적 감성을 거부감없이 거침없이 풀어내는...그는 정말 타고난 글쟁이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문체가 내용의 우위에서 먼저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몰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런 재주는 아무나 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작위의 작위다. 우리 민족이 지닌 미술의 특징처럼.

불놀이는 다른 그의 소설과 마찬가지로 해방기에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을 소재로 다룬다.
사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개인이 얼마나 자신도 모르게 잔인해져야 했는지...읽으며 마음이 아팠고 또 여러 생각들로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
약간의 혼란을 느끼며 나의 흐릿한 사상에 대한 질책이 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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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까치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토욜 학교 도서관에서 많은 책을 빌렸다.
방학중 읽을꺼라고 10권이나 챙겨왔는데...
과연 이 중 몇권이나 읽을 수 있을런지 ㅎㅎ
넘 욕심을 부린게 아닐까...
<냉정과 열정 사이>의 아오이처럼...
오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를 도서관에서 보내고 저녁을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고 싶음.
정말 환상적인 삶이야...

무라카미 라디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집인데
난 지금껏 무라카미하루키의 소설을 한번도 읽지 않았다.
그렇게 땡기진 않지만 무라카미의 스타일이 궁금해서 빌려봤음.
제목이 참 적절하단 생각이 든다.

그는 참 여유있고 낭만적인 삶을 살아가는 듯..
음악에 조예가 깊고 미식가이며 그리고 의외로 깐깐하면서도 상식적인 사람같다.
섬세하지만 결코 지치게 함이 없으며 약간은 설명적인 어투가 읽기 부담이 없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설을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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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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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나를 좀 부끄럽게 만들었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보고 쉽게 사람을 판단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건성으로 말하던 것들.
김혜자를 두고 사람들이 내뱉었던 비난들에 쉽게 동조하고 비난한....그녀보다 훨씬 부족한 나의 성급함이 부끄러워졌다.
그녀는 진지했고, 그녀 자신의 부름에 충실했다.
그녀의 그 깊고 흔들리는 눈빛은 정말 연기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물론 별 내용은 없는 책이다. 하지만 추상적으로 알아왔던 주변국가라고 불리는 나라에 사는 난민들의 인권유린을 생생하게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보기엔 너무 무거운....그러나 너무도 가벼운 그들의 삶을. 너므도 잔인했고, 너무도 가슴아팠다.

열개의 전쟁중 세계를 움직이는 하나의 전쟁은 미국과 주요국가들이 만들고 아홉개의 전쟁은 종교로 인해 일어난다.
그러나 그 아홉개에 정작 우리는 귀기울이지 않고, 그들의 삶은 우리가 키우는 애완동물의 1%만큼도 헤택없는 삶을 살아간다.
김혜자는 내내 신을 외었지만.........
그러나 나는 나이가 들면서 가지게 된 그나마의 종교에 대한 호의마저도 버리고 싶어졌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종교를 필요로 하는 목적에 대해 다시금 혼란이 일어난다.

몇년전.......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나를 그러한 상황이라고 변명하고 그러곤 당시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봉사단체에도 가입했고........그리고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할 일은 다른 일이라는 이유로 그 짧은 봉사를 접었었다.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담당하게 되면서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봉사와 운동에서 한번도 갈등한 적이 없었던 내가 봉사의 메신저가 될 것인가를 생각했다.
그 갈등은 이 책을 읽고 더 커진다.
내가 아무 운동도 하지 못하고......훌륭한 교사라고 딱히 말할 수도 없는 내가 다른 가치이며, 다른 갈길이라고 그냥 봉사를 맡은 업무로 가벼이 넘길 것인가......
어쩌면 내가 동시에 해 나갈 수 있는 일이 이것은 아닐까.....
한참은 더 고민에 시달리겠지.
그 우습지 않은 고민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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