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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밖에 없네 큐큐퀴어단편선 3
김지연 외 지음 / 큐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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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설가 8명의 다양한 소재의 퀴어 소설. 정세랑님의 퀴어가 궁금해서 펀딩했는데, 퀴어라는 소재에서 떠올릴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를 모두 비켜간 작가님의 무한상상력에 또 한번 놀랐고, 정소연님의 깃발 너무 재미있음. 몰랐던 새로운 작가를 발견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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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들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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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제작 시녀이야기 후속편.
시녀이야기는 매혹과 충격적이지만 읽기속도가 좀 안나는 편이었는데,
증언들은 분위기가 전혀 다른, 속도감과 긴박감이 느껴졌다.
시녀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표현하고자 한 의도가 증언들에 의해 명확하게 드러나며 이로써 전작의 신비로움은 베일을 벗게된다.
시녀이야기의 핵심인물인 오브프레드의 부자매와 길리어드라는 종교적파쇼정권의 핵심인물인 리디아아주머니가 증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어머니 때 시작된 길리어드의,
파멸의 씨앗이 되는 두 딸들. 감동적이고 뭉클한 설정이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녀이야기에 더 높은 평점을 주고싶다.
역시 그릇된 종교는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좀먹는 사회악이다. 비단 종교 뿐 아니라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권력을 통해 집단적으로 자행되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보아왔다.
이 두권의 소설을 읽으며 그런 시대가,
언젠가 갑작스럽게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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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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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했다.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들 스쳐가는 인연으로 연결된 여러점의 그림을 시간과 장소에 따라 시리즈로 그려보면 재미있겠다. 생각만 하다가 붓과 멀어지고 20년이 흐르고, 그러고도 그걸 그려보고싶다는 생각을 지금도 가끔 한다.
정세랑님도 그런 생각을 했으나 그는 그걸 글로 옮겼다.
피프티 피플은 특정 주인공이 없는, 50명 모두가 주인공인 병원을 중심으로한 50개의 이야기다. 하나의 스토리가 아니라 아무래도 몰입이 다소 떨어지고 끊어읽게 되지만 그래도 따땃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그들은 소설 속에서 각자의 사연으로 얽혀있다. 남루하든 화려하든 모질든 수월하든 삶의 주인공은 자신이고, 모든 인생은 소설이 될 법한 것이다.
.
. <문우남>편을 읽으며 한대 콕 쥐어박힌 느낌이 들었다. 예민하고 조심시키고 미리 걱정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달까. 남편은 내가 애들에게 너무 빈틈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다고 했다. 빈틈 많고 허술하며 덤벙대고 사람 좋아하던 예전의 나는 어디로 갔을까? 나에게 주어진 여러 역할들이 나를 잠식한 건 아닌가 순간 두려움이 밀려온다. 문우남의 아내 진선미처럼 '비극을 비극이 아닌 것처럼 처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
.
<김혁현>편을 읽다 큰소리로 웃음이 터졌다. 둘째녀석이 왜 웃냐고 옆에서 같이 그 페이지를 읽더니 말한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부끄러워서 말을 잘 못하지만 표정을 보면 알수 있다고. 이럴 때가 있다. 나는 분명 누군가에겐 위트있는 사람인데 또 다른 누군가 앞에선 "아, 네..." "아, 정말요?" 밖에 말하지 못하고 마는. 정세랑의 이런 세심한 위트 참 좋다.

웃지 않지만 친절한 사람... 저 하이브리드 차 얘기는 내차 얘기인가... 아 여러모로 공감된다.
마지막 이야기에서 모두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들을 한 곳에 두고 하나의 사건을 경험시키고 같은 기억을 공유하게 한다.
읽으며 내내 판타지 없는 정세랑은 처음이군 싶었는데.
판타지 없어도 정세랑스러운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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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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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잡으면 끝을 보게 되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내용과 명료하고 간결한 문체와 편안하고 따스한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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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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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들은 좀 들쑥날쑥했는데 그의 단편은 다 아이디어가 반짝이고 완성도가 높다. 좀 긴 호흡의 몰입도 높은 장편을 좋아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양한 소재의 단편은 그야말로 종횡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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