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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11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중학교 때..나는 키 150에 몸무게는 60에 다다를 정도로 뚱뚱했다. 체육을 싫어해서 체육 시간에는 항상 교실에 남아서 교실을 지키곤 했다. 하지만 이런 내게..지금의 키와.. 지금의 나의 모습을 만들어준 만화가 바로 이 슬램 덩크이다. 첫권을 읽으면서..농구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강백호의 막폼으로.. 자유투를 배우면서..농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몸은 느리지만 슛은 한 두 개씩 들어가기 시작했고,,강백호가 업 그레이드 되는 것 처럼..나의 농구 실력도 업그레이드 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나도 모르게 키가 크고..살은 쭉쭉 빠지기 시작했다..중간에 정대만이 합류하는 장면에서는 감수성 예민한 나는 펑펑 울어 버렸고. 가면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는 이노우에의 그림 솜씨에..만화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 중학교때..친구들과 슬램텅크를 기다리며 1달 반을 보내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신권이 나오면..슬램덩크 11권 하고...학교 앞 서점들은 크게 써 붙였고..우리는 선생님께 들킬까 두려워,.신발 주머니나 가방 깊은 곳에 꼭꼭 감춰 사가지곤..화장실서 읽던 그 기억이 또 오른다..재미있다...나의 중학시절을 함께한 만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