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중에 홍세화 선생님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에게 더욱 넓은 생각의 폭과 똘레랑스라는 귀중한 가치를 알려준 아주 고마운 책이지요. 이 책을 읽은 이후로는 홍세화 선생님을 항상 주의깊게 살피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의 글쓴이인 박노자씨를 홍세화 선생님의 자취를 살피며 알게 되었습니다. 홍세화 선생님과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 중에 박노자씨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워낙 선생님과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이 김규항, 진중권, 김정란씨 같은 이름있는 논객들이라 박노자씨도 책을 접하기 전에 그 이름부터 접하고 믿음을 주게된 사람입니다.

작년에 월드컵 기간에 한창 유행을 탔던 책이기도 하지요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얼마 전에야 구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외국인이지만 한국의 역사와 시대적인 흐름을 보통 한국인 보다 더 잘아는 사람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개념들을 끄집어 내어 조목조목 따지고 있는 책입니다.

제가 어느정도 어느정도 자각하고 있었지만, 워낙 사회적인 풍조가 그러하다보니 쉽게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는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폭력성을 비롯하여, 저는 당연하게 여겨왔고 별 무리없이 받아 들이는 교수제도나 인종주의 그리고 패거리 문화까지 다른 이방인의 눈에 모순으로 비치고 있는 개념들을 논리적으로 분석해놓은 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느낌이 와 닿았던 부분은 몽골인 바트자칼씨의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이번 여름에 봉사활동으로 몽골을 다녀 왔는데 그 몽골사람들의 대부분이 한국에 나가서 일하고 싶어하고 기회가 닿으면 꼭 한번 가보고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몽골사회에서는 그래도 지식층에 속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는 혹독한 대접을 받는 이야기를 읽고 갑자기 마음이 울컥해 지더군요.

작년에는 미국에도 다녀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가고싶어하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어 하지만 미국사람들의 눈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았을때 우리가 바트자칼씨를 보았던 시각과 똑같은 시각으로 그들을 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평소에 무관심하게 받아들이는 여러가지 생각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고, 그 생각들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 입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 입니다.

같이 읽으시면 좋을 책으로는요.. 홍세화씨의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라는 책을 권해 드립니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저사>는 홍세화씨가 빠리에서 택시운전을 하면서 우리나라와 비교했을때 빠리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생각들을 소개하고 글쓴이의 한국에서의 삶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똘레랑스' 라는 개념을 이해했고 아주 감명을 받았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느낌이 좋은 책이었습니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는 홍세화씨가 우리나라를 꼬집고있는 책인데요 <당신들의 대한민국>과 유사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외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이 된 사람의 시각과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외국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우리나라를 비교해 보는 것에도 책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꼭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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