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랫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어른을 위한 동화 12
황석영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황석영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황석영 선생님의 이름만 들어도 책을 모아아악 사고 싶다는 욕심에 사로잡히는 골수 지지자 입니다. 그런데 참 사람마음이 이상하기도 하죠 테레비젼에서 이 책이 선정도서로 채택이 되자 이 책을 읽으면 괜히 분위기에 휩쓸려 책을 읽는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 계속 미루어 두었다가 얼마전에 읽게 되었습니다.(참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 자존심을 잘 세우죠 ㅡ.ㅡ;)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뒷맛을 느꼈습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모두 '이러이러해서 결말은 이렇다'라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그냥 휑하니 떠나버리듯 끝맺음을 하고 있지요. 그래서 가장 처음 이야기를 읽으면서 뭐 이렇게 시시할까 하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계속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주인공은 어린 아이이고 어린시절의 이야기는 이렇게 뒷맺음 없이 휑한것이 대부분 아니겠습니까?

어른들은 이야기를 결말과 그 주인공의 생각과 상황까지 모두 포함하여 이야기를 하지만 아이들이야 어디 그렇습니까? 그냥 보이는대로 이야기 하다가 그런가보다 하고 끝맺음을 하고.. 뭐 그런것이 아이들 아니겠습니까?

이런 생각을 하고나니 이 책이 정말 아이들의 눈에서 바라본 아이들의 두서없는 이야기로 느껴 지더군요 그리고 그 이후로는 아주 재미있게 이 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요. 특히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부분은 맨 마지막 부분에 담겨있는 태금이 이야기였는데요, 책 147쪽에 그려진 태금이의 그림을 보면서 아주 섬뜩했습니다. 예전에 본 영화중에 정말 무서웠던 '꽃잎'이라는 영화가 떠올랐었죠.

약간은 구성이나 내용면에 있어서 산만한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뒤의 글쓴이 후기를 읽어보니 마무리를 짓지 못한채 작품을 끝냈다고 적혀 있더군요. 뭐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아이들의 이야기가 뭐 끝이 있고 논리정연 한가요. 그냥 들어주는 것이죠. (제가 열혈 지지자 입니다^^) 부담없이 책한권 읽고 싶은 분들이나 아이들이 나오는 책 한권 읽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는요 <마당깊은 집> <은마는 오지 않는다> <아홉살 인생> <창가의 토토>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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