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티켓, 없으면 훔쳐라!
원종원 지음 / 세상의창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뮤지컬 열풍이 불고 있지요. 영화 시카고의 흥행 이후로 뮤지컬에대한 관심이 높아진것 같습니다.(아닌가..ㅡ.ㅡ;;) 요즘 공연 포스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뮤지컬이더군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뮤지컬 포스터가 걸리고요.

제가 처음으로 뮤지컬을 봤던 것은 국민학교였나 중학교였나 잘 기억나지 않는데 하희라씨가 나오는 '사랑은 비를타고' 라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때 정말로 객석이 텅텅 비어서 제가 기억나는 우리 가족 4명 앞으로는 아무도 앉지 않았고 뒤로도 대부분의 자리가 비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 작년 미국에 갔을때 뮤지컬을 봤습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거금 100달러를 써가며 뮤지컬 두편을 봤었죠. '레미제라블'과 '아이다' 라는 뮤지컬 이었습니다. 뮤지컬의 초반 무렵에는 귓바퀴에서 튕겨나오는 영어때문에 머릿속은 온통 '성문 종합영어' '토익' '토플' 생각으로 가득 찼었고 50달러가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슬슬 스토리가 이해가 되고 영어도 점점 세뇌가 되어 조금씩 들리다보니 정말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같아서는 몇편 더 보고 올껄 하는 생각이 모아아악 듭니다.

<뮤지컬 티켓, 없으면 훔쳐라!>라는 책은 미국여행 돌아오자 마자 누나가 읽고 있던 것을 바로 빼앗아 들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미국 가기 전에 읽었더라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ㅡ.ㅡ; 이 책은 뮤지컬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글쓴이가 겪어온 뮤지컬 공연들의 이야기들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뮤지컬 공연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각 뮤지컬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들의 노래 가사가 해석과 함께 실려 있지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뮤지컬로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이렇게 다섯편이 있습니다. 이 다섯편의 뮤지컬에 대한
전반적인 줄거리, 그리고 뮤지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멋진 공연을 연출하는 연출자들과 배우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막연하게 뮤지컬 하면 그냥 '앤드류 로이드 웨버'만 읊조리던 제게 뮤지컬에 대한 많은 지식들을 알려 준 책이지요.

하지만 책 자체의 구성은 약간 떨어지는 편입니다. 탄탄하게 구성된 책이라기 보다는 그냥 뮤지컬에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모아 놓은듯한, 약간 가벼운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뮤지컬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나름대로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조심스레 권해 드리는 책 입니다. (솔직히 사서 보시라고 권해드릴만큼
자신있는 책은 아닙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친구한테 빌리거나 약속시간 남을때 서점에서 찾아 한번 읽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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