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 이야기
박경리, 신경림, 이제하 외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인터넷 서점 들어가서 눈으로 열심히 책 구경하기가 제가 즐기는 취미중에 하나입니다. 어느날인가 이 취미를 즐기고 있을때 신간도서 목록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나름대로 문학을 좋아하고 좋은 글쓰기에 욕심도 있던 터라 좋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무언인가 되도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바로 주문 버튼을 눌렀지요.

그때 제가 미국에 있던 때라 책값보다는 운송료가 더 많이 들었지요. ㅡ.ㅡ; 한참을 기다려 받아본 책은 정말 제 마음에 들었구요 하루종일 영어에만 찌들어 있던 제게 된장국같은 맛을 준 책입니다.

이 책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에게 친숙한 글쓴이들의 생각들이 담겨 있습니다. 박경리, 신경림, 고은, 박범신, 김주영 같이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글쓴이들이 소설이면 소설에 대해서 시면 시에 대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하지요.

제가 재미있게 읽은 글쓴이의 이야기는 황동규 선생님의 이야기와 이문구 선생님, 그리고 신경림 선생님의 이야기였습니다.

황동규 선생님의 글은 '시의 초점' 이라는 부제목으로 시를 감상하는데 과연 어디에 초점을 놓고 시를 감상해야 하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직접 자신의 시를 예로 삼아 글쓴이가 시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들이 어떻게 다가서서 느껴야 하는가를 알기쉽게 설명한 글이지요.

그 글을 읽고는 어려워서 잘 읽지 않는 시를 읽어야 겠다는 결심을 다시금 하게 되었죠. (이 생각을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고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시는 어려워요..ㅡ.ㅡ;)

이문구 선생님과 신경림 선생님의 글들은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어릴적 이야기들을 마치 손주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주듯이 차근차근 말씀해 주십니다. 정말 정신없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평소에 문학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껍니다. 그리고 글쓴이 이름을 보고 책을 고르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재미 있으니 한번 읽어 보십시오.

이 책과 함께 권해드릴만한 책으로는 제가 읽은 책 중에 <우리가 만난 작가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문학부 기자인 김광일씨가 유명한 글쓴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글쓴이로는 공선옥, 법정스님, 황석영, 최인호, 은희경씨 같은 쟁쟁한 글장이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글쓴이들의 말이 직접 지면에 나와있기보다는 기자의 눈으로 글쓴이들을 만난 이야기들과 그 소감 그리고 그들에대한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글쓴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에서 두 책이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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