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4 -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4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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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루비콘강을 건너기 전에 카이사르가 던진 말입니다. 로마인 이야기 전집은 읽으면 읽을수록 읽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습니다. 글쓴이 시오노 나나미는 자칫하면 따분하기 쉬운 2000년전 역사이야기를 엄청나게 방대한 자료와 풍부한 상상력을 도구삼아 매우 재미있게 풀어 나갑니다.

이 로마인 이야기4편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에대한 이야기 입니다. 천재라고 불리우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성장과정에서 시작해 그 당시의 로마의 정치적인 상황과 로마가 안고있는 문제점 그리고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서 성공을 거두는 천재 카이사르의 장년기까지를 다루고 있지요.

특히 제가 이 책의 책장을 덮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이 검사들과 대담을 하더군요. 검사들의 체제 유지수단인 연공제와 그것을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하는 대통령의 대립이 2000년전 술라의 개혁으로 연공제를 도입하여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려 한 원로원과 그런 원로원의 지도체제의 한계를 느끼고 그것을 바꾸려고 하는 카이사르의 대립과 매우 비슷하더군요

이렇게 오래전에 있었던 사건들이 지금에 우리들이 사는 이 시점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되는 것을 보면 역사는 창조적인 반복활동을 한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온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승승장구한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쟁기가 담겨 있습니다. 갈리아의 주민들을 게르만 민족으로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게르만을 제압하고, 더 나아가 영국까지 넘어가 정복활동을 벌인 카이사르를 읽자니, 지금의 미국이 하는 패권주의가 생각 나더군요.

모든 세계를 자신의 발 아래 두고 세계 평화를 구축한다는 명목과 석유자원의 확보, 자국 경제의 발전 등등 여러가지 이익을 한꺼번에 묶어 여기저기 시비를 걸어대는 미국의 행동이 결코 한가지 목적만으로는 행동하지 않았던 카이사르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글쓴이가 카이사르의 열혈 팬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삼두정치의 주역인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등과 카이사르를 비교하고는 카이사르만이 가진 매력과 능력을 강조하지요.

엄청난 돈을 빚지고도 떳떳하게 할 일 다합니다. 게다가 로마에서 유명한 여인들은 다 건드리고 다니지요. 그러면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일은 모두 성공으로 이끄는 카이사르가 정말정말 부러웠습니다. 에효.. 저도 그렇게 되어야 할 터인데...ㅡ.ㅡ;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은 책으로는 <비범성의 발견> 이라는 책을 권해 드립니다. 하워드 가드너라는 하버드대학 교수가 쓴 책입니다. 천재의 여러가지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해 각각의 유형에대한 분석을 한 책입니다. 그리고 그 유형의 대표자로 모차르트, 프로이트, 버지니아 울프, 간디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요

로마인 이야기4권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책의 전반에 흐르는 내용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가진 천재성과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떠오르더군요. <비범성의 발견> 또한 색다르면서도 아주 재미있는 책입니다. 한번 읽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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