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길들이기 - 영역편
안정효 / 현암사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드디어 대미를 장식 했습니다. 맨 처음 학원 영어강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영어 실력을 늘려보려는 욕심에서 한꺼번에 구입한 '안정효의 영어 길들이기' 모두를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우리나라 말로만 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영어의 비중이 높아서 책 읽는 속도가 매우 느렸습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아주 기분이 좋네요 ^^ 이 영역편에서는 미국에서의 출판 과정과 미국 출판계의 상황을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는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정보들은 모두 안정효 선생님께서 책을 내시려고 하는 과정에서 직접 겪으신 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요. 미국의 출판사에 접촉하는 방법과 미국 출판사를 고르는 방법, 미국 출판사와 접촉하기 위해 대리인을 찾아야 하는데 그 대리인을 찾는 방법들과 필요한 정보들을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특히 안정효 선생님께서 직접 겪으신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로 출판과정에서 오가는 영문 서류들을 책에 그대로 싣고 그 서류에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담겨 있습니다. 서류 뿐만이 아니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들에대한 소개와 그 책들의 원문내용과 그에따른 설명또한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런 자세한 설명들과 담겨있는 정보를 보고 있으려니.. 글을 쓰신 선생님의 노고와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실제로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우리나라 단편 문학작품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상의 '날개'와 서정인의 '금산사 가는 길' 그리고 임철우의 '사평역' 이렇게 세편의 단편소설이 원문과 영역문이 한 단락씩 번갈아 가면서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 단락이 끝날때, 선생님이 강조하시고 싶은 것들이나 우리에게 가르치시고 싶은 것들은 바로 뒤에 설명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단편소설을 읽는 쏠쏠한 재미와 함께 우리에게 친숙한 문장이 영어로 바뀌었을때의 그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우리나라 단편 소설이 영역을 하면서 어떤 문장으로 바뀌게 되고 우리가 원문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느낌들이 영어 문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살아날 수 있는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이런 실력을 기르기 까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셨을 안정효 선생님께 다시한번 존경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구요.
^^
이 책을 읽으려면 앞서 말씀드린 영작편 번역편을 함께 읽어야 효과가 있고 그래서 부담도 되시겠지만 이런 부담스런 책들을 한번 읽고 나면 그 보람을 두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번 읽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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