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김정현의 소설은 정말 별거 아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인기가 있었을 때 아버지를 읽고도 이게 왜 인기가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읽은 어머니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정말 전형적인 인물들만 등장하고 아버지에서도 그랬듯이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막 나타나서 엄청나게 도와주고 결국 행복해 지고 무슨 홍보영화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시점이 이리저리 바뀌고 있는데 시점이 바뀌는 것 까지는 좋은데 18세 소녀를 나로 정했으면 18세 소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생각이어야 하고 중년의 아버지를 나로 정했으면 중년 남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생각이어야 하는데도 시종일관 같은 화자의 입을빌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화자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구조적으로 지루하고 아주 따분하다.

읽는 내내 읽을거리가 없어 눈으로 한번 훑어내린 그런 소설이었다. 시대가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느라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전혀 감동을 얻을 수 없을 뿐더러 조잡하다는 생각까지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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