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법칙 - 반양장
허브 코헨 지음, 강문희 옮김 / 청년정신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소설이 아닌 책들은 주로 이런 방법으로 읽습니다.1. 처음 책의 앞날개와 뒷날개를 꼼꼼하게 읽고, 목차를 훑어본다. 2. 지루하고 재미 없어도 죽어라 끝까지 읽는다.3. 다시한번 목차를 살펴보며 대강대강 되읽기를 한다.이런 순서인데요. 제가 좋다고 생각했던 책들은 2번째 과정에서 마음속에 굳어지지요. 그런데 가끔, 읽을때는 재미없고 지루해서 미쳐 알지 못했지만, 3번째 되읽는 과정에서 좋은 일깨움을 주는 책들이 있습니다.이 협상의 법칙이 바로 그런 책이지요.

이 협상의 법칙은 말그대로 협상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힘, 시간, 정보에대한 설명을 해주고 협상의 기술과 이기는 방법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책입죠. 솔직히 처음 읽을때는 정말 재미 없었습니다. '뭐 이런 시덥지 않은 내용들만 들어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번 읽고 나서, 목차를 살펴보고 되읽기를 하면서, 글쓴이가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 이게 그래서 이런 내용을 쓴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지요.

제가 공감한 것들은..협상에서는 힘, 시간, 정보 세 가지가 협상을 좌우하는 주된 요소라는 것 하구요,맨 마지막 장인 '무엇을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이었습니다. 읽어 보시면..
글쓴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들이 협상에서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기기 위해서는 이 요소들을. 어떤 방법으로 이용해야 하는지도 나와 있구요. 솔직히 3번째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에서 설명한 소비에트 스타일은.. 잘 이해할 수 없더군요ㅡ.ㅡ;;

그리고 이 책을 처음 읽으면서 느낀 점인데.. 상황에 따른 예문들이.. 아주 얍삽하고 꼼실(?)하다는 겁니다. 상대방의 뒷통수를 치는 방법들이 많이 등장하죠. 이 책은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드는데.. 제가 사회생활에는 아직 발을 디뎌본적이 없어서 꼭 찝어서 추천해 드릴 분들을 찾기 힘드네요..ㅡ.ㅡ;; 하지만 읽어볼만한 책 입니다. 아 그리고, 이 책과 약간 비슷한 종류의 책이 있습니다.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유명한 쇼펜하우어라는 철학자가 쓴 책인데요 이 책은.. 논쟁에서 무조건 이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지요, 수단과 방법의 도덕성은 뒤로한채.. 오로지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담고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런 도덕성의 문제들은.. 쇼펜하우어가 책의 앞머리에서 미리 언급을 하고 있지요. '논쟁에서..' 역시 얍삽한 방법들이 많이 나옵니다. 인신공격을 통해 상대방의 신용도를 떨어뜨린다거나..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지는 방법들이 등장하죠. 한번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그런데.. 약간 재미가 없고, 딱딱합니다. 그리고 옛날에 쓴 책이라 그런지.. 예문들도 이해하기 힘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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